물놀이 후 무심코 넘기는 호흡곤란, 가슴통증...'마른 익사'로 이어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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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후 무심코 넘기는 호흡곤란, 가슴통증...'마른 익사'로 이어질 수 있어
  • 취재기자 이창현
  • 승인 2023.08.0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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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익사는 물을 흡입해 물이 기도로 들어가 발생
물놀이 4~8시간 이후 갑자기 증상 나타날 수 있어
초기 응급대처가 중요... 물놀이 안전 수칙 준수해야

여름철 무더위에 많은 사람이 물놀이를 하면서 매년 물놀이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물놀이를 한 후에 호흡곤란, 가슴 통증이 있다면 '마른 익사'를 의심해야 한다. 마른 익사는 사망에 이를 수 있어 특히 조심해야 한다.

마른 익사는 물속에서 삼킨 물이 폐로 들어가서 물 밖에서 질식하는 현상이다. 통상 익사는 기도에 물이 들어가 질식해 사망한다. 기도를 폐쇄하는 데에는 소량의 물로도 충분해, 물에 완전히 빠지지 않아도 익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마른 익사는 익사 환자의 10~20%를 차지할 만큼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마른 익사는 처음에는 물을 마셨을 때는 특별한 증상이 없고 시간이 지난 후에 증상이 발생한다. 보통 물놀이 후 4~8시간 이후에 잦은 기침, 가슴 통증, 호흡곤란과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어린 애들은 마른 질식에 더 위험하다. 후두가 완전하게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은 기도로 물을 삼키기가 더 쉬워 성인보다 마른 질식에 위험할 확률이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14세 이하 어린이의 비의도적 사고 사망원인은 운수(42.5%)·질식(17.9%)·익사(14.5%) 순으로 높다. 어린아이들은 자신의 증상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어려워해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마른 익사가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에 가야 한다. 물놀이 후 호흡곤란,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이 있다면 119에 신고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물에서 이미 나온 상황이라도 익사의 상태와 동일한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흡을 확인해 불안정하면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 또한 증상 초기에 응급실의 폐에 산소를 공급하면 대부분 회복한다.

마른 익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놀이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함과 동시에 물놀이 이후 부모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물놀이할 때 물을 흡입하지 않도록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물놀이 이후 부모들이 아이들의 몸 상태를 확인해야 여름철 물놀이를 안전하게 할 수 있다.

마른 익사는 어린아이에게 더 위험해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마른 익사는 어린아이에게 더 위험해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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