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블랙핑크 콘서트 불매운동...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도가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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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블랙핑크 콘서트 불매운동...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도가 촉발
  • 취재기자 이창현
  • 승인 2023.07.12 17: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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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기획사 홈페이지의 구단선 지도가 문제
베트남 팬들 분노 표출... 지도 내렸는데도 후유증

세계적인 K-POP 그룹 블랙핑크의 베트남 콘서트가 베트남 팬들의 불매운동 대상이 됐다. 7월 29~30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블랙핑크의 콘서트 ‘BLACKPINK WORLD TOUR [BORN PINK]-하노이’의 공연 기획사 홈페이지에 구단선이 표시된 지도가 올라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블랙핑크 월드투어를 주최하는 중국계 기획사 ‘iME 엔터테인먼트’ 웹사이트에 남중국해 지도에 ‘구단선’이 표기된 것이 불매운동의 이유라는 것이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ME 엔터테인먼트는 자사 웹사이트에 게재된 지도 이미지를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iME 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를 확인해 본 결과 구단선이 표시된 지도는 내려갔다.

구단선(九段線)은 중국과 베트남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중국이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주장의 근거로 삼고 있는 해상경계선이다. 중국이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자의적으로 확정한 아홉 개의 해상경계선이라 구단선이라 부른다. 이 선들을 이으면 영어 알파벳 U자 형태를 이루어 ‘U형선’, 소가 혀를 늘어뜨리고 있다고 해서 ‘우설선’이라 부른다. 중국은 9단선을 긋고 남중국해의 90%가 자국의 영해라고 주장해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과 분쟁을 하고 있다.

구단선이 포함된 지도에 베트남 팬들이 분노를 표출했다. 베트남의 한 인플루언서는 블랙핑크 콘서트를 주최하는 iME 엔터터인먼트가 구단선이 그려져 있어 남중국해를 중국의 영해로 표시한 사진을 올린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베트남 정부에서도 구단선이 표시된 미디어를 제재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개봉을 앞둔 영화 ‘바비’의 베트남 상영을 금지했다. 영화 내에 구단선 지도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또한 베트남은 중국 드라마 ‘플라이 투 유’도 동일한 이유로 베트남 넷플릭스에서 삭제했다.

블랙핑크가 베트남과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에 휘말렸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블랙핑크가 베트남과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에 휘말려 논란을 낳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2016년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는 중국의 구단선이 근거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중국은 이 판결을 무시했다. 또한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건설해 군사시설을 지었다. 

물론 이번 일은 블랙핑크의 잘못이 아닌 블랙핑크의 콘서트 기획사에서 간과해 생긴 일이지만 블랙핑크의 소속사인 YG 엔터테인먼트에서 국제적으로 예민한 문제에 보다 세심하게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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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2023-07-12 17:25:37
다 지난 뉴스 또 올려놨네......
공매충들이 얼마 주더노??
징글징글한 공매충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