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임박... 시민들 천일염 구하기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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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임박... 시민들 천일염 구하기 '진땀'
  • 취재기자 장광일
  • 승인 2023.06.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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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김장 때 소금 구하기 힘들까 미리 구매”
해수부 “오염수 방류가 소금 오염시킨다는 건 괴담”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류 우려로 소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편 금의 종류가 많아 어떤 소금을 사야 할지 고민을 하는 시민들도 많아졌다.

지난 2011년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시간이 흘러 일본은 당시 사고로 인해 발생한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내겠다는 결정을 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바다 오염으로 소금도 오염될까 생활에 필수 요소인 소금을 미리 사두기 시작했다. 소금 수요가 급증한 요인이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막상 소금을 사려고 하지만 그 종류가 많아 어떤 것을 사야 할지 고민하는 글들이 적지 않다. 소금은 바다, 암석, 식물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얻을 수 있으며 가공하는 방식에 따라 그 종류가 또 달라진다. 현재 시민들이 주목하는 소금은 ‘천일염’이다.

다행히 부산시 내 여러 곳에서는 아직까지 소금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마트들은 한 가구당 구매할 수 있는 양을 제한하고 있다(사진 : 취재기자 장광일).
시내 마트 등지에서 아직까지 소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마트들은 한 가구당 구매할 수 있는 양을 제한하고 있다(사진 : 취재기자 장광일).

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들이고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 소금이다. 굵은소금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주로 채소를 절이거나 장류를 담그는데 사용된다. 소금을 사러 온 주부 김모(50, 부산 금정구) 씨는 “소금 대란 때문에 김장할 때 소금을 구하기 힘들 거 같아서 미리 사러왔다”고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6월 21일 기준 굵은소금 5kg의 가격이 1만 4330원이다. 1개월 전보다 1800원, 1년 전보다는 3109원 인상되었다. 여러 소매점에서는 한 가구당 가져갈 수 있는 소금의 양을 제한하고 있다. 부산시 소재의 한 식자재마트 관계자는 “다행히 아직은 소금 대란이 이 동네에서 체감이 되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언제 문제가 생길지 몰라 현재 한 가구당 20kg까지만 구매가 가능하도록 제한해둔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현재 소금 가격 인상의 원인은 4~5월 기상여건으로 생산량이 줄어 생긴 문제가 근본 원인”이라며 “6~7월에 가격과 생산 모두 정상화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소금이 오염된다는 말은 전혀 과학적이지 않고 괴담일 뿐이다”라며 덧붙였다.

해양수산부는 또 정제소금은 해수를 농축·정제하여 제조하는 소금으로 필요시 즉시 생산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제소금은 천일염을 가공해 만든 것으로 맛소금, 꽃소금 등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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