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방사성 폐기물 바다 유실되고 빈 자루만 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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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 방사성 폐기물 바다 유실되고 빈 자루만 수거
  • 취재기자 배수진
  • 승인 2019.10.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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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유입 가능성 커...자루 몇 개가 유실됐는 지 제대로 추적도 못해
日 “방사능 물질 농도가 비교적 낮아 환경에 미치는 영향 적어” 주장
태풍 하기비스로 유실됐던 방사성 폐기물 자루가 일부 회수됐지만 빈 자루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사진: 트위터 @miura_hideyuki 게시물 캡쳐)
태풍 하기비스로 유실됐던 방사성 폐기물 자루가 일부 회수됐지만 빈 자루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사진: 트위터 @miura_hideyuki 게시물 캡쳐)

태풍 하기비스로 유실됐던 방사성 폐기물 자루가 일부 회수했지만 절반 넘게 빈 자루로 발견됐다.

일본 교도통신은 후쿠시마현 다무라시에서 유실된 방사성 폐기물 자루 가운데 17개를 회수했는데 그 가운데 10개가 내용물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유실된 자루에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오염 제거 과정에서 수거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나뭇가지, 흙 등이 담겨있다. 강물이 빠르게 흐르는 점을 고려하면 방사성 물질이 이미 바다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

일본 환경성과 다무라시는 “폐기물 포대 임시보관장이나 포대가 유출된 하천 하류의 공간방사선량을 측정한 결과 이전과 변화가 없었으며, 방사능 물질의 농도가 비교적 낮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주장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은 지난 15일 “방사성폐기물은 용기가 파손되지 않은 채 회수돼 환경에 대한 영향이 없다고 생각된다”고 밝혔으나 결국 이는 사태 파악도 제대로 안 한 상태에서 했던 발언으로 나타났다.

유실된 방사능 폐기물이 몇 개인지 어디로 갔는지 제대로 추적하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일본 정부의 ‘괜찮다’는 식의 주장은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폭우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고는 하지만 위험한 방사성폐기물이 대책 없이 빗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는 점에서 허술한 일본 당국의 관리 실태에 대한 비판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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