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과 캠핑 핫플레이스 부산 기장 해수욕장... 쓰레기 등 민원에 “앞으로도 차박과 캠핑 힘들 것” 금지조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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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과 캠핑 핫플레이스 부산 기장 해수욕장... 쓰레기 등 민원에 “앞으로도 차박과 캠핑 힘들 것” 금지조치 지속
  • 취재기자 장광일
  • 승인 2023.06.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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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부터 코로나19 및 쓰레기 등으로 차박 및 캠핑 금지
코로나19 끝났지만 계속되는 주민들의 민원에 여전히 금지되는 중
관계자, “계속되는 민원과 법률 위반으로 앞으로도 허용 힘들 것”

코로나19로 부산 기장군 관할 연안에서 차박 및 캠핑이 금지되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이 크게 줄어든 최근까지도 단속은 계속되고 있다. 기장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박과 캠핑이 허용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저녁 8시 임랑 해수욕장에는 많은 시민들이 차박과 캠핑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이는 금지되고 있다(사진 : 취재기자 장광일).
지난 11일 저녁 8시 부산 기장군 임랑 해수욕장에는 많은 시민들이 차박과 캠핑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이는 기장군이 금지하는 행위이다(사진 : 취재기자 장광일).

코로나19로 차박과 캠핑을 즐기는 시민들이 많아졌다. 특히 임랑·일광 해수욕장을 비롯한 기장군 연안이 큰 인기를 끌었다. 비교적 사람이 적고 조용한 분위기가 그 이유였다. 하지만 차박을 위해 많은 시민들이 몰리자 코로나19 확산 위험과 쓰레기 등의 문제점으로 민원이 늘었다. 이에 기장군은 지난 2021년부터 차박 및 캠핑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끝나도 차박·캠핑 금지조치는 풀리지 않고 있다. 최근 임랑 해수욕장을 찾은 이모(경남 양산시) 씨는 “텐트 안에서 회를 먹고 있었는데 경찰이 와서 쓰레기 때문에 텐트를 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임랑 해수욕장의 화장실 앞, 차도 입구의 비석에는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사진 : 취재기자 장광일).
임랑 해수욕장의 화장실 앞, 차도 입구의 비석에는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사진 : 취재기자 장광일).

실제로 임랑 해수욕장의 곳곳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안내말이 있지만 쓰레기가 가득했다. 주민 김모(74, 부산 기장군) 씨는 “놀러 오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쓰레기 버리고 간다”며 “쓰레기도 문제고 술 먹고 소리 지르고 밤에는 잠을 잘 수 없다”고 밝혔다.

기장군 관계자는 “지금도 계속해서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며 “고성방가, 쓰레기, 술 먹고 행패 부리는 사람들 등 주민들이 많이 불편해한다. 이외에도 연안에서 차박과 캠핑은 어항법, 공유수면법 등에 위반되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아마 앞으로도 차박과 캠핑이 허용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기장군 지역 내 어항이나 일광·임랑 해수욕장, 호안도로 일원 공공장소에서 2인 이상이 모여 야영, 취사, 음주, 취식하는 행위는 일체 금지된다. 계속해서 단속이 시행되고 있으며 해당 명령을 불이행 시 고발 조치 및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어촌·어항법’을 준수해 어업활동을 위한 취식 행위에 대한 적용은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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