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현금없는 버스' 시범 운영 연장... 부산시도 도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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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현금없는 버스' 시범 운영 연장... 부산시도 도입할까
  • 취재기자 김연우
  • 승인 2022.07.1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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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현금없는 버스' 올초부터 노선 더 확대
부산시 등 전국 지자체들 장단점 '지켜보는 중'
시민들 "돈 내고 탈 때도 생긴다".. 일방 추진 반대

서울시가 ‘현금없는 버스’ 시범 운영 후에도 계속 운행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부산시 등 다른 자치단체들도 도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현금없는 버스’를 일부 시행하고 올해 1월부터 노선을 더 확대했다. 지난달 30일까지가 시범운영 기간이었지만, 이후에도 ‘현금없는 버스’는 계속 운행됐다. 전면 시행 여부나 노선 확대는 아직 결정나지 않았다.

부산시 시내버스 51번이 대연역 앞을 지나가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김연우).
부산의 한 시내버스가 시내를 운행 중이다(사진: 취재기자 김연우).

이에 다른 도시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1일부터는 대전시에서 ‘현금없는 버스’를 전 노선으로 확대 시행했다. 9월까지는 시범운영 기간이며 10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대전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대학생 구민경(22) 씨는 “나는 카드를 가지고 다니지만 본가에서 버스탈 때 보면 어르신들은 현금을 내셨다. 대전에도 그런 분들이 계실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산은 인구 340만의 대도시다. 이 중 65세 인구는 약 69만 명이 넘는다. 노년층이 많은 도시로 당장 ‘현금없는 버스’를 운행하기엔 무리다. 시민들은 "여전히 현금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있으며 교통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노인들에게 불편을 줘선 안된다"고 말한다. 

현재 부산시는 ‘현금없는 버스’를 시행하고 있지 않다.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현금없는 버스’ 시행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히고 있다.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의 경영지원팀  관계자는 “다른 도시의 사례 중 (시행 시) 장점이 있을 것이고 민원이 들어오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지금은 이런 동향들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노선이지만 ‘현금없는 버스’를 탑승해본 시민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버스를 이용하다 보면 현금을 쓸 때가 가끔씩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 충전식 교통카드에 요금을 채워두지 않았거나 카드를 두고 온 경우엔 현금이 필요하다. 서울에 사는 대학생 전민경(22) 씨는 “누구나 다 이용하는 대중교통에서 현금을 없앤다면 그건 대중교통이 아니라 사람을 가려 받는 차별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금없는 버스’가 다수를 위한 편의가 될지는 시행 후 천천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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