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실내 셀프 인테리어, 수리 증가... ‘사다리’ 관련 사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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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실내 셀프 인테리어, 수리 증가... ‘사다리’ 관련 사고 급증
  • 취재기자 신유리
  • 승인 2021.05.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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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 관련 사고 49건→160건으로 226% 증가
“고령자의 경우 중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 필요”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소비자위해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대비 전체 접수 건수는 감소했으나, 사다리 관련 위해 사례는 급증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다리 관련 안전 사고가 크게 늘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2021년 1분기에 접수된 위해 사례는 총 1만 1455건으로 2020년 4분기(2만 86건)에 비해 43.0% 감소했다. 하지만 사다리 관련 사고는 49건에서 160건으로 22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다리 관련 위해 사례는 소비자가 사다리에 올라가 정원 정리, 과수원 작업, 비닐하우스 작업 등을 하다가 추락해 다친 사례가 많았으며, 가정 내에서 사다리를 이용해 형광등 교체, 도배하다가 발생한 안전사고도 있었다.

농촌이나 전원주택 거주자들이 본격적인 농사 준비, 정원 관리 등을 시작하고, 코로나 이후 자택에서 직접 인테리어나 간단한 수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사다리 이용과 관련한 안전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부 박수영(43) 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집에 수리기사를 부르는 게 조금 무서워서 웬만하면 벽지 도배나 수리도 내가 직접하고 있다”며 “손이 잘 안 닿는 천장 같은 부분은 사다리를 이용해서 올라가 수리하는데 한 번은 넘어질 뻔했을 때도 있다. 그 뒤로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다리 사고의 연령대를 보면 전체 159건 중 60세 이상이 114건(71.7%)으로 다수를 차지했으며 이어 50대 22건(13.9%), 40대 16건(10.1%) 순이었다.

위해 증상을 확인할 수 있는 159건을 분석해 보면 ‘신체 내부장기 손상’이 61건(38.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피부 및 피하조직 손상’ 51건(32.1%), ‘근육, 뼈 및 인대 손상’ 28건(17.6%) 등으로 나타났다.

위해 원인은 ‘추락’이 153건(95.6%)으로 대부분이었으며, ‘사다리의 파열·파손·꺾어짐’ 5건(3.2%), ‘미끄러짐·넘어짐’,  ‘부딪힘’이 각각 1건(0.6%)이었다. 1~3m 높이 사다리에서 추락해 다친 위해 사례가 특히 많았으며, 고령자의 경우 중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사다리를 사용하기 전에 각 부분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고정 상태를 확인할 것 ▲과수 농가 등에서는 안전사고 발생 시 즉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혼자서 작업하지 말 것 ▲사다리나 스텝 스툴(계단식 소형 사다리)을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어린이가 올라가지 않도록 하고 안전한 곳에 보관할 것 등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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