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새 요금체제에 업주들 “편법적 수수료 인상”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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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 새 요금체제에 업주들 “편법적 수수료 인상” 불만
  • 취재기자 김하은
  • 승인 2020.04.0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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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청원에도 등장
배달의 민족은 1일부터 오픈서비스라는 새 요금체계를 시작한다(사진: 배달의 민족 페이스북).
배달의 민족은 1일부터 오픈서비스라는 새 요금체계를 시작했다(사진: 배달의 민족 페이스북).

‘배달의 민족’ 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은 1일부터 ‘오픈서비스’라는 수수료 중심의 새 요금체계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 제도에 요식업주들은 “편법적 수수료 인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기존 배달의 민족 요금정책은 매출과 상관없이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정액제였지만, 1일부터 배달매출의 일정 비율(5.8%)로 수수료를 내는 오픈서비스로 바뀌었다. 기존의 수수료 6.8%보다 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매장 판매보다 배달이 주로 이루어지는 상황 속에, 요식업 소상공인 업주들은 앞길이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매출이 많은 음식점일수록 수수료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특히 우아한 형제들이 말하는 수수료 인하 효과를 보려면 월 매출이 약 150만 원 이하여야 가능한데 이런 음식점은 매장판매를 중심으로 한다. 따라서 수수료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는 배달 음식점은 몇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소상공인연합회는 "정률제를 적용할 경우 매출이 높은 가게일수록 수수료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면서 "꼼수인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배달의 민족 사용하는 소상공인 여러분들 꼭 봐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랐다.

청원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배달이라는 실낱같은 생명줄을 잡고 겨우 업장을 유지하고 있다. 허나, 그간 많은 소상공인의 믿음을 얻어 함께 성장해온 모 배달어플이 외국계자본에 넘어가고, 이제 그 속내가 점점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의 소상공인 사장님들께 한 말씀 드리고 싶어 글은 남긴다”고 말했다.

배민의 인수합병 이후 많은 중소업주들이 수수료 인상에 대해 걱정했다. 그러나 배달의 민족 김범준 대표는 “대한민국 소상공인 사장님들이 걱정하는 수수료 인상은 없을 것”이라 말했지만, 청원자는 4월부터 오픈서비스라는 새로운 정책으로 현재와 동일수준의 노출을 유지하려면 광고비 사용료가 급격하게 올라간다고 말했다.

청와대 청원에는 2일 오후 5시 기준, 1만 4661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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