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기사에게 간식과 메시지를 전하는 ‘고마워요 키트’ 이벤트에 고객들 황당 반응
배민 측, "'온정 넘치는 배달문화’ 조성"... 이용자, “배달 기사 복지는 회사에서 해야”
배달기사들도 “이러한 이벤트는 모욕적”...선행 이벤트 대신 배달기사 처우 개선 먼저
배민 측, "'온정 넘치는 배달문화’ 조성"... 이용자, “배달 기사 복지는 회사에서 해야”
배달기사들도 “이러한 이벤트는 모욕적”...선행 이벤트 대신 배달기사 처우 개선 먼저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 1위 배달의 민족이 배달 기사에게 간식을 전달하는 ‘고마워요 키트’ 이벤트를 열었다가 뭇매를 맞았다.
지난 19일 배달의 민족은 공식 SNS 계정과 유튜브 채널 등에 “닫힌 문을 가장 많이 보는 배달기사에 ‘고마워요 키트’로 고마움을 전하라”는 이벤트를 올렸다. 이것은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3000명에게 ‘고마워요 키트’를 증정한다. 해당 키트에는 주문한 음식을 놓을 수 있는 배달 음식 매트, 기사에게 전할 메시지 스티커, 간식 가방 등이 담겼다.
논란이 시작된 것은 ‘간식 가방’이다. 최근 자발적으로 배달 기사에게 간식을 전하는 사람들의 선행이 퍼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업체가 나서서 간식을 담을 가방까지 나눠 주며 배달 기사들에게 간식 전하기를 소비자들에게 독려한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배민 측은 ‘온정 넘치는 배달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캠페인이라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이벤트를 본 이용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배민 이용자 황 모(23, 대구시 남구) 씨는 “배달 기사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취지는 좋지만, 배민 업체에서 주도하는 게 이상하다"며 "배달 기사의 복지는 고객이 아닌 회사에서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배민이 소비자들에게 이러한 이벤트를 벌인 건 배달원들에게 모욕적이며 라라리 회사가 배달기사에 대한 처우 개선에 나서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벤트에 관한 논란이 거세지자, 배민 측은 6시간 만에 이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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