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옥중 자필 메시지 "더 나은 대한민국 위해 거대야당 중심으로 뭉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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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옥중 자필 메시지 "더 나은 대한민국 위해 거대야당 중심으로 뭉쳐 달라“
  • 취재기자 이예진
  • 승인 2020.03.0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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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당부
통합당 "통합과제 확실히 챙기겠다"... 민주당, "총선개입 선언과 다르지 않아..."
박근혜 전 대통령 모습(사진: 더팩트 제공)
박근혜 전 대통령 모습(사진: 더팩트 제공)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 자신의 자필 메시지에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전했다.

다수 언론보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는 4일 오후 국회 정관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해드리겠다며 박 전 대통령의 친필로 추정되는 메시지를 대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 메시지를 통해 현 정부의 모습을 직접적으로 비난했다. 박 전 대통령은 많은 분들이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독선적인 현 집권세력으로 인해 살기가 점점 더 힘들어졌다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나라가 잘못되는 거 아닌가 하는 염려도 있다고 밝혔다.

또 박 전 대통령은 현 정부실정을 비판하고 견제해야 할 거대 야당의 무기력한 모습에 울분이 터진다는 목소리들도 많았다. 하지만 저의 말 한 마디가 또 다른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 침묵을 택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야당에 대한 실망도 함께 드러냈다. 박 전 대통령은 나라가 전례 없는 위기에 빠져 있고 국민들의 삶이 고통 받는 현실 앞에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을 하는 것 같은 거대 야당의 모습에 실망도 했다고 썼다. “하지만 보수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끝으로 모두의 하나된 모습을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은 나라가 매우 어렵다서로 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 드린다.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에 대해,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5일, 총선을 앞두고 전해진 천금 같은 말씀이라며 통합만이 승리로 가는 길이다. 미처 이루지 못한 통합의 남은 과제들을 끝까지 확실히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트위터에 이번 입장문은 박 전 대통령이 총선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것을 선언한 것과 다르지 않다옥중에서 해야 할 일은 선동정치가 아니라 국민께 사과하고 죗값을 치르는 일이라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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