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드레스덴 박물관 ‘국보급 보물’ 도난 ... 피해 금액 약 1조 300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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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드레스덴 박물관 ‘국보급 보물’ 도난 ... 피해 금액 약 1조 3000억 원
  • 취재기자 김강산
  • 승인 2019.11.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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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센 주 총리 "우리 작센주가 도둑맞은 것이나 다름없다"
드레스덴 박물관에서 도난된 보물 (사진: 작센 경찰)
드레스덴 박물관에서 도난당한 보물 (사진: 작센 경찰)

현지시각 25일 유럽 최대의 보석 박물관인 독일 드레스덴 ‘그뤼네스 게뵐베’에 괴한이 침입해 국보급 보석 컬렉션이 강탈당했다. 사라진 컬렉션은 18세기 작센왕국 시절 장신구로 총 100여점이 사라졌으며, 그 가치는 10억 유로(약 1조 3000억 원)에 이른다.

DPA통신 등 독일 언론에 따르면, 이날 드레스덴 레지덴츠궁 서편 그뤼네게뵐베 1층에 괴한 2명이 침입해 도끼로 전시함 유리를 부순 후 보석류를 강탈했다. 이들은 박물관 내 전시실 중 유일하게 ‘보석의 방’으로 알려진 전시실만 타겟으로 삼았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께, 박물관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괴한들은 사라진 후였다. 이들은 아우디 A6 차량을 타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사건 당시 인근 배전 설비에서 화재가 발생해 박물관 내부의 조명은 물론, 경보장치 역시 작동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이 화재와 도난 사건의 연관성을 추적 중이다.

사라진 장신구 컬렉션은 다이아몬드, 루비 등 보석으로 만들어진 장신구와 금, 은으로 만들어진 조각상 등 총 100여 점에 이른다. 마리안 아커만 박물관 관장은 “보석 장식물 10세트 중 3세트가 사라졌다”고 했을 뿐 정확한 도난 물품을 적시하진 않았다.

미카엘 크레취머 작센주 총리는 “우리 작센주가 도둑맞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탄식했다. 빌트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도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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