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 달고 사는 다리 부종, 어떻게 해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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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이 달고 사는 다리 부종, 어떻게 해결하지?
  • 취재기자 이민재
  • 승인 2019.11.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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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염 식단·수분 섭취에, 근육 스트레칭 큰 효험

현대인들의 다리는 대부분 부종으로 가득하다. 다리 부종은 림프와 혈액이 원활하게 움직이지 못하면 생긴다. 장기간으로 같은 자세를 유지하고, 다리 꼬는 자세, 운동 부족, 과도한 나트륨 섭취 등으로 부종이 나타난다. 여러 가지 원인 중에서도 너무 길게 앉아있거나 서 있는 것이 부종의 큰 원인이다. 똑같은 자세로 있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부종은 커지고, 저녁이 되면 신발에 발이 꽉 끼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부종은 저녁에 심해졌다가 아침이면 가라앉아서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기 쉽다. 그렇게 부종을 계속 방치한다면 하체 비만, 하지 불온증상, 하지정맥류 등 질병이 생긴다.

특별한 질병이 없는 대부분 부종은 근육의 잘못된 움직임으로 나타난다. 장기간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있거나, 하이힐을 신는 사람들 같은 경우엔 부종이 좀 더 심하단다. 하루에 8시간을 서서 똑같은 자세로 일하는 이병재(21,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저녁에 올라오는 다리 붓기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병재 씨는 서 있는 동안 다리가 계속 저리다. 일을 마치고 다리를 주물러도 다리가 단단하고 가벼워지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학교 수업 때문에 구두를 신고 가야 하는 김지예(22, 부산시 해운대구) 씨도 다리 붓기로 고생 중이다. 구두 때문에 발이 아파서 점점 자세가 틀어지고 틀어진 자세로 오래 있다 보니 다리 부종이 심해지고 있다. 지예 씨도 병재 씨와 마찬가지로 다리를 주무르고, 마사지를 해줘도 소용이 없다고 한다. 지예 씨는 “처음엔 금방 다리 부기가 가라앉아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부기가 심해져서 살찐 것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과도한 나트륨을 많이 섭취해도 부종이 생긴다. 염분의 함량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혈액 속의 염분 농도가 증가하여 갈증 감을 높이게 되고 과도한 수분이 세포 조직 사이에 스며들어 부종을 유발한다.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박인숙(48,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저녁마다 산책하고 똑같은 자세로 안 있으려고 노력하지만, 부종이 생긴다. 이유를 찾아보니 식습관이 문제였다. 저녁마다 짜고 매운 음식을 즐긴 인숙 씨는 산책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인숙 씨는 “짠 음식이 부종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몰랐다”라고 말했다.

다리 부종을 없애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과한 나트륨을 섭취하면 안 되며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그것뿐만 아니라 다리 스트레칭도 중요하다. 스트레칭으로 부종을 부드럽게 풀어줘야 한다.

부종을 방치하다가 하지정맥류가 온 강주영(23,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부종을 방치한 것을 후회한다. 저녁엔 다리가 부어도 아침이 되면 괜찮아서 가벼운 것으로 생각했다. 종아리의 핏줄이 울퉁불퉁 튀어나온 것을 확인하고 병원을 갔다. 한눈에 보기에도 심했던 핏줄들의 상태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하지정맥류가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이었고, 빨리 개선을 안 하면 다리를 못 쓰게 될 수도 있단 판정을 받았다. 주영 씨 역시도 짜고 단 음식을 좋아한다. 주영 씨는 저염식 식단으로 바꾸고, 다리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처음 하는 다리 스트레칭은 주영 씨에게 엄청난 고통이었다. 스트레칭을 할 땐 울었고, 스트레칭을 한 다음 날에는 못 걸을 정도였다.

벽에 붙어서 발 한쪽을 뒤로 지탱한 뒤, 엉덩이에 힘을 주고 몸을 앞으로 당겨서 하는 종아리 스트레칭이다(사진: 취재기자 이민재).
벽에 붙어서 발 한쪽을 뒤로 지탱한 뒤, 엉덩이에 힘을 주고 몸을 앞으로 당겨서 하는 종아리 스트레칭이다(사진: 취재기자 이민재).

스트레칭의 효과는 탁월하다. 높은 강도의 스트레칭을 꾸준히 1년 정도 반복한 주영 씨의 다리엔 이제 하지정맥류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주영 씨는 “1년 동안 다리 스트레칭으로 너무 많이 아팠지만, 하체 다이어트도 되고 하지정맥류도 고쳐서 앞으로도 꾸준히 다리 스트레칭을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해운대 ‘T휘트니스’에서 트레이너 노선환(35,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부종의 위험성을 회원들에게 항상 강조한다. 선환 씨는 회원들을 보면 대부분 부종은 근막의 긴장에 의한 순환장애와 나트륨 과다섭취로 잘 일어난다고 한다.

선환 씨는 회원들에게 부종을 완화하기 위해 저나트륨 식단과 수분 섭취, 전신 스트레칭을 가르친다. 선환 씨는 “부종은 제때 없애지 않으면 엄청 아프다”라며 “제대로 된 근육 움직임을 꼭 만들어야 부종이 덜 생긴다”라고 말했다.

폼롤러를 이용한 종아리 스트레칭이다(사진: 취재기자 이민재).
폼롤러를 이용한 종아리 스트레칭이다(사진: 취재기자 이민재).

선환 씨는 ‘폼롤러’란 기구를 운동과 병행하면 좋다고 한다. 폼롤러는 근육에 이완 효과를 준다. 근력운동을 하고 나서 뭉친 부위나 유연하지 않은 부위를 문질러주면 좋다며 선환 씨는 폼롤러를 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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