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 중 3명 "자살충동 느낀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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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0명 중 3명 "자살충동 느낀 적 있다"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9.07.2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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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학업 스트레스' 높아...수면 및 운동 시간도 적어

청소년 10명 중 3명이 죽고 싶다는 충동을, 10명 중 2명은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해 68월 초··고생 90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아동·청소년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 이행연구: 아동·청소년인권실태조사' 결과, 최근 1년간 죽고 싶다고 생각해 본 응답자는 33.3%로 파악됐다. ‘자주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5.2%였다.

자살 충동을 느낀 이유로는 학업 부담·성적 등 학업 문제가 37.2%로 가장 높았다. 미래(진로)에 대한 불안 21.9%, 가족 간 갈등 17.9%, 기타 14.4% 등으로 뒤따랐다.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응답자은 28.8%였다. 응답자 중 40.3%는 일반계고 학생이었다. 그 이유로는 공부하기 싫어서28.2%로 가장 높았다. 성적이 좋지 않아서 12.9%, 내가 배우고 싶은 내용이 없어서 12.2% 등도 선택됐다.

실제로 청소년들은 공부에 쏟는 시간은 많지만, 여가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응답자 중 45.6%는 하루 공부 시간이 3시간 이상이라고 답했다. 특히 학업부담이 많은 고학년일수록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았다. 각각 고교생 48.6%, 중학생 46.1%, 초등학생 41.4%로 집계됐다.

반면 청소년들의 여가시간은 부족했다. 평일 여가시간이 하루 2시간 미만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4.2%였다. 고교생 54.8%, 중학생은 40.4%, 초등학생 34.5% 순서로 여가 시간이 부족했다. 여가시간이 1시간도 되지 않는 응답자도 16.8%였다.

청소년들의 수면 및 운동 부족도 문제다. 응답자 과반수 이상인 52.4%가 수면 부족을 호소했고, 일주일 동안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23.5%로 조사됐다. 수면이 부족한 이유로는 야간자율학습, 학원과외 등 학업과 관련된 내용에 대한 응답률이 47.6%로 가장 높았다.

연구원은 측은 보고서를 통해 학업 포기 결심 여부와 이유, 학교생활 만족도의 실태조사 결과 대부분 학업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과도한 학업부담을 완화하도록 아동의 여가와 문화생활에 대한 권리와 휴식권을 보장하고, 학원에서도 관공서의 공휴일에 대한 규정을 의무적으로 준수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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