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서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 1차 음성 판정...“깜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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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서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 1차 음성 판정...“깜짝이야”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9.2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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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검사 결과 음성 확인 시 22일 0시 전원 격리 해제 예정" / 신예진 기자

강원 원주서 40대 남성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증세를 보였지만 1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 종식을 기다려왔던 국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20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카타르에 출장을 다녀온 A(49) 씨는 발열과 오한 증상이 나타나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이후 강원대학교병원 음압격리병상에 격리돼 1차 검사를 진행했다. 보건 당국이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와 호흡기 질환 8종까지 모두 검사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당국은 48시간 동안 관찰 후 2차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A 씨는 지난 8월 3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카타르에 출장을 다녀왔다. 출장 중 폐기종을 치료하기 위해 현지 병원을 찾아 흉관 삽관 처치를 받았다. 이후 귀국일인 지난 19일 밤 11시 30분 A 씨는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그는 카타르 현지 병원에서 발급받은 소견서를 제출하고 흉관 제거를 요청했다.

그러나 A 씨는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서 치료를 받던 중 발열과 오한이 발생했다. 병원 측은 20일 새벽 1시 10분 음압격리병상으로 격리 조치했다. 이후 A 씨는 새벽 6시쯤 국가 지정 음압 격리병상인 강원대병원으로 옮겨졌다.

2015년 5월, 한국을 강타한 메르스는 두 달 동안 36명의 사망자를 만들며 공포에 빠지게 했다. 2015년 9월 2일, 서울대공원 낙타 스케치(사진: 더 팩트 이호균 기자, 더 팩트 제공).

긴장했던 국민들은 A 씨의 음성판정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 네티즌은 “제발 무탈하게 지나가길 바란다”며 “추석 날 가족끼리 둘러 앉아 맛있는 음식 먹어야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상 없기를... 회사 측에서 중동 출장을 자제시키면 좀 좋겠다”며 “어쩔 수 없는 걸 알지만 안타까워서 그런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메르스 환자 접촉자 417명 중 의심환자 발생은 14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오후 12시 기준 14명이었던 것을 감안했을 때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셈이다. 오는 22일 0시까지 환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417명 모든 접촉자에 대한 격리조치가 해제된다. 메르스 사태가 종결되는 것이다.

질본은 또 밀접접촉자 전원 대상 2차 메르스 검사를 실시했다. 질본은 “최대 잠복기 종료 전인 격리 13일째(20일) 밀접 접촉자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을 위해 메르스 2차 검사를 실시했다”며 “검사 결과 음성 확인 시 22일 0시에 전원 격리 해제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는 추석 연휴에 앞서 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해결됐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2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내일 밤 12시가 되면 메르스 상황에서 사실상 벗어나게 된다”며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 메르스 불안에서 벗어나게 돼 참으로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어 이어 “그동안 수고하신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 부처 직원 여러분과 협조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추석 연휴 기간에도 혹시 모를 모든 일에 물 샐 틈 없이 대처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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