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걱정 마세요” 입영장정 사복 우송 때 지휘관 감사편지 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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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걱정 마세요” 입영장정 사복 우송 때 지휘관 감사편지 동봉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7.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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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콘도 이용 등 군인가족 혜택 홍보 팸플릿도 동봉...'눈물의 장정 소포' 이미지 개선 / 신예진 기자
지난 2015년 1월 26일 훈련을 받고 있는 육군 군인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국방부가 나라에 아들을 맡긴 부모의 불안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대민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

국방부는 지난 1일부터 ‘입영 장정 사복 우송 개선제도’를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훈련병 때 각 가정으로 보내는 장정 소포를 통해 입영한 병사 가족이 누릴 수 있는 복지 혜택을 홍보하기로 했다. 이 제도는 5일 처음 육군훈련소에서 실시했으며, 7월 중으로 해·공군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각 군은 훈련소에 입소한 장정들의 가정에 소포를 보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포에는 훈련병이 입영 당시 입었던 운동화, 점퍼, 바지 등 사복과 훈련병이 부모에게 보내는 편지가 함께 동봉된다. 부모들은 해당 소포를 입영일 기준 일주일 후 받아볼 수 있다.

대개 부모들은 입영한 아들의 체취가 담긴 소지품을 받아 들고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일명 ‘눈물의 장정 소포’라 불렸다. 주부 구모(50) 씨 역시 “입소식 날에는 아들이 속상해할까봐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며 “그런데 장정 소포를 받아드니 ‘정말 군대 갔구나’ 싶어서 혼자 엉엉 울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눈물의 장정 소포의 이미지를 개선하기로 했다. 정부에서 입영 장병과 가족들을 위해 제공하는 복지 혜택을 장정 소포를 통해 홍보하기로 한 것. 국방부는 각 소포에 모바일 군인 가족 등록 방법(최대 7명 등록 가능), 복지 혜택 안내 팸플릿 등을 동봉했다. 안내 팸플릿은 부모의 연령·스마트폰 사용능력 등을 고려하여 이해하기 쉽게 작성됐다. 또, 아들을 믿고 맡겨달라는 지휘관의 위로 및 감사 편지도 함께 보내기로 했다.

현재 군인 가족들은 현역 간부 가족들과 동일한 혜택으로 호텔·콘도, 군마트, 쇼핑타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국방부와 제휴를 맺은 호텔·콘도는 총 48곳이다. 또, 인터넷 및 모바일 쇼핑몰은 무려 396개 업체 4200여 종에 달한다. 삼성, LG전자, 이브자리 등 브랜드 쇼핑몰도 포함된다.

한편, 국방부의 사복 우송 제도는 1970-80년대에 실행되다가 중단됐다. 그후 1999년부터 다시 실시됐다. 그 동안에는 입영 당시 입었던 장정들의 개인 의류나 소지품을 소속 부대의 창고에 보관했다가 100일 이후 주어지는 위로 휴가 시 집으로 가져가도록 했다. 그러나 의류 부패, 훼손, 보관 공간 부족 등의 이유로 1999년부터 입영 장정의 의류를 우편으로 송부하는 제도를 다시 부활해서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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