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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설 수난사...일제강점기 '구정(舊正)', 해방 후 민속의 날 거쳐 설날 이름 되찾은 지 겨우 30년/ 영상기자 성민선

고종 황제 때 서구의 '태양력'이 우리에게 도입됐다. 그후 한국은 양력과 음력을 혼용하게 됐다. 우리 민족은 이후 '음력설' 풍습만큼은 그대로 유지했다. 일제 강점기에 들어서면서, 일본은 민족문화 말살정책의 일환으로 양력설을 강요하며 우리의 음력설 풍습을 박해했다. 일본은 한국의 음력설이 구식이라는 의미에서 '구정'이라고 칭했고, 자신들의 체계에 맞는 양력설을 새롭고 진취적이라는 뜻으로 '신정'이라 불렀다. 하지만 해방 이후에도 정부는 이중과세라 해서 양력설 하나만 쇠라고 강권했고, 음력설은 휴일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음력설을 지내면서 우리 풍습을 지켰다. 1985년이 되어서야 정부는 '민속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설날을 하루 휴일로 지정했다. 그리고 1989년 정부는 음력설을 '설날'이라는 이름으로 비로소 다시 부르면서 3일 연휴제를 시행했다. 구정이 가고 설날이 우리 민족에게 다시 온 것은 불과 30년 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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