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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ADHD) 초등생 증가세...스마트폰이 원인? / 장윤진[제1부] 초등학생의 문화와 비행의 실태

언제부터인가 ADHD로 치료를 받거나 받아야 하는 아동들이 늘고 있다.

ADHD(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증후군은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라 불린다. ADHD는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주의력이 산만하여 정상적인 학교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ADHD는 유전적, 혹은 뇌의 생화학적 이상 등이 원인이며, 여자보다 남자 아이가 3~4배 정도 많다고 한다. ADHD 진단을 받은 어린이들은 학업에 대한 관심 상실, 친구와의 교제 기회 상실, 자신감 결여, 반항 또는 비행 등의 행동을 보이며, 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불안증 같은 정신질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아동들은 학교에서 마치 시한폭탄과 같다. 그들은 언제 어떤 일을 저지를지도 모르고, 또는 타인들에게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일반 학생들로부터 언제든지 괴롭힘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ADHD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규정에 따르면, ADHD 증후군을 앓고 있는 학생들은 각 학급에 1명 이하가 배정되도록 되어 있다. 그 이유는 ADHD 증후군을 앓고 있는 학생이 한 반에 2인 이상이 되면, 수업 자체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모든 초등학교 학급수가 낮은 출산율로 인해 점점 줄어들고, 반면에 ADHD 증후군을 가진 학생들 수는 늘어나기 때문에, 한 반에 ADHD 증후군을 앓는 학생을 한 반에 1명씩 배정하라는 규칙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 

ADHD 학생들이 일반 학생들의 수업을 방해하고 일반 학생들과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실제로 부산 소재 초등학교 1학년 학급 중에는 한 반에  2명의 ADHD 학생이 배정되는 경우가 많이 늘었다. 이때 ADHD 학생 중 한 명이 스스로 절제할 수 없는 문제 행동을 하면 다른 1명의 ADHD 학생에게도  자극이 되어 그 반의 ADHD 학생 두 명 모두가 문제 행동을 보이게 되어 수업을 진행할 수 없는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보고되고 있다.

2010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ADHD를 앓고 있는 A 군이 수업 분위기를 흐리고 주변 학생들에게 짓궂은 장난을 친다는 이유로 학교장이 퇴학처분을 내렸다. 이에 해당 초등학생 부모가 ADHD를 앓고 있다는 이유로 학생에게 퇴학처분을 내린 학교와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퇴학처분 무효 확인 소송을 낸 사건도 있었다. 그런 정도로 ADHD 학생과 일반 학생과의 학내 갈등이 심하다. 

2017년 11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6년 ADHD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총 4만 9623명이다. 이중 초등학생 비율이 얼마인지는 따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ADHD 환자의 대부분이 어린아이이기 때문에 그 수는 매우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최근에 왜 ADHD 증후군 환자들이 많은 것일까?

논의되고 있는 원인 중 하나가 휴대폰 사용이다.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는 어린이가 ADHD 증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전자파가 어린이의 신경 행동 발달과 무관하다는 해외의 연구와는 상반된 결과를 보여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2012년에 수행된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이 연구는 '전자파가 태아 및 영유아의 신경 행동 발달과 주의력 결핍에 의한 과잉 행동 장애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었으며, 중간 조사 결과, 휴대폰 사용이 많은 어린이일수록 ADHD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인 것이어서 확실하게 휴대폰 전자파가 어린이들의 ADHD 유발의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전자파가 성인에 비해 어린이들에게 유해할 가능성은 높다는 것이었다. 

어린이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ADHD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최근 부모들이 우는 아이를 달래거나 부모들의 식사나 기타 업무에 방해받지 않기 위해 어린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쥐어 주고 만화 등을 시청하게 하는 육아 방식이 보편화되고 있다. 2, 3세 아이들이 능숙하게 스마트폰을 터치해서 만화를 보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주위에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부모들은 아이들의 두뇌에 스마트폰 전자파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그리고 그게 과도하면 ADHD와 같은 심각한 증후군을 앓을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장윤진  reporter1@civic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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