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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비행 폭력 청소년의 원인은 부모의 무관심 또는 과도한 관심, 그리고 배려 모르는 '공동체 의식' 상실 / 장윤진[제1부] 초등학생의 문화와 비행의 실태

이제까지 '1부 초등학생의 문화와 비행의 실태'에서 우리가 살펴 바외 같이, 초등학생들의 폭력성은 과거 어느 때보다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중학생들의 폭력성이 고스란히 초등생들에게까지 영향을 주고 있으며, 동시에 초등학생의 폭력성이 자라 중학생으로 연결되는 현실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초등학생들이 보여준 폭력을 비롯한 각종 비행은 이들이 적절한 인성교육을 받지 않았으며, 자제력이 부족하고, 옳고 그름에 대한 가치 판단이 잘못 형성되어 있어서 죄책감, 책임감, 사리분별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비행 초등학생들은 자신들의 말과 행동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분별하지 못하며, 그래서 이들 언행이 범죄에 이르러도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다루었던 초등학생들의 비행을 정리, 요약하면 이렇다. 먼저, ADHD의 증후군을 앓고 있는 학생들이 많아서 전문가의 진단 및 치료를 요하는 사례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ADHD 학생들은 수업을 방해하고 폭력적 행동을 일으켜서 같은 반 아들들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다.

공격 성향이 강한 학생들이 분을 참지 못하고 볼펜으로 급우의 목을 찌르거나, 가위를 휘두르거나, 물건으로 상대를 가격하는 등 폭력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잔인한 폭력 범죄가 초등학교에서 성행하는 것도 문제다.

폭력 이외에도 학교에서는 하지 말아야 할 금지된 행동을 일으키는 일탈 사례도 자주 일어 나고 있다. 쉬는 시간에 놀다가 수업에 들어가기 싫다는 이유로 학교 밖을 떠돌아 다니는 경우도 있다. 교실에서 쉬는 시간에 동성 간에 '야동'의 성행위를 흉내 내는 놀이를 괴성과 함께 벌이는 일도 있다.

이런 일탈 행위의 더 큰 문제는 저지하는 교사들의 말을 해당 비행 초등학생들이 무시하기 일쑤이며, 교사들은 지시에 불복종하는 학생들을 달리 교육할 수단과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이렇게 아이들의 비행은 교권 침해와 연결되어 있다. 체육 시간에 피구를 하자는 교사의 말을 무시하고 운동장 다른 곳으로 가서 다른 운동을 하는 학생들도 있었으며, 교사가 아이에게 벌칙으로 교실 뒷쪽에서 손을 들게 한 것을 문제 삼아 학부모가 교사를 고소한 사건도 발생했다. 모두가 교권 침해 사례들이다.

게임중독도 흔한 비행이다. 초등학생들이 핸드폰 사용을 놓고 부모와 갈등을 겪는 경우는 다반사다. 

학교의 교사나 가정의 부모들은 비행 초등학생들의 지도에 손을 놓고 있다. 막나가는 이들을 막을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해서 학교나 가정이나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 와중에 한 청소년의 비행은 다른 청소년의 비행으로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한 첫걸음으로 비행 초등학생들의 발생 원인을 한 번 정리해 보자. 

비행 초등학생이 왜 발생하는지 먼저 가정의 문제를 찾아 보자. 요즘 부모들은 거의 맞벌이를 많이 한다. 또는 이혼 등으로 인한 '한 부모 가정'이나 '조부모 가정'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다보니 보호자들이 먹고살기 바쁜 환경 속에서 부모의 가정 교육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 밥상머리 교육에 의한 인성 교육, 예절 교육, 사리분별 교육, 사회 규칙 교육이 부모의 인식 부족으로 방치되거나 혹은 과도하게 압박하는 형태의 극단적 교육이 가정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런 아이들이 학교라는 공동체에 와서 다른 아이들과 싸우고 교사의 지시를 거스른다.

이와는 달리, 일부 가정의 학부모들은 너무 자주 학교를 방문하여 학교와 교사를 상대로 도를 넘는 과도한 참견에 나선다. 이게 지나쳐, 교사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거나 학교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는 등 교권이 땅에 떨어진 것이 교육의 부재로 이어지고, 이게 비행 초등학생을 양산하는 악순환으로 나타나고 있다. 부모가 교사에게 폭언을 행사하는 것을 본 학생들은 더 이상 교사의 말을 듣지 않는다. 교사가 뭐라고 하면 자기 부모에게 이른다고 말하는 것이다. 무관심한 부모도 문제이며, 동시에 지나치게 학교 교육에 개입하는 부모도 역시 문제이고 비행 초등학생들의 원인이 되고 있다. 

부모의 교육이 부재해도 문제지만 '타이거 맘'처럼 과도해도 교육에 역행한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학생들끼리 분쟁이나 폭력 행위가 발생하면, 부모들은 자기 아이만 감싼다. 모든 문제는 상대 아이의 일방적 과실이라고 우기면서 교사의 교정이나 중재를 방해하기 일쑤다. 초등학생들 간의 사소한 다툼은 대개 학교 안에서 교사와 전문상담사를 통해 충분히 원만히 해결될 수 있다. 그러나 극성스런 부모들이 개입하면서 법적인 문제로 비화되기도 한다. 어떤 경우는 가해자와 피해자 부모들이 싸우고 있는 동안 당사자 아이들은 큰 문제가 아닌 듯이 서로 간에 다시 친하게 웃고 같이 뛰놀기도 한다. 어른들이 문제를 키우는 것이다.

요즘 가정은 한 명, 혹은 많아야 두 명의 자녀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형제 간의 우애, 관계, 소통을 잘 모른다. 자신밖에 모르고, 자기중심적이며, 이기적이다.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 공동체 정신을 배우지 못하니, 다들 독불장군이다. 학교라는 공동체 안에서 친구들과의 충돌과 갈등이 많을 수밖에 없다.

장윤진  reporter1@civic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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