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흥도서 낚시배 전복 사고...13명 사망·2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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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흥도서 낚시배 전복 사고...13명 사망·2명 실종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12.0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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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유선과 충돌…군 함정·헬기 동원해 수색 중, 문 대통령 "구조 작전에 최선 다하라"지시 / 정인혜 기자
인천 영흥도 앞 해상에서 전복된 낚싯배 선창1호 구조작전을 벌이고 있는 해양경찰(사진: 해양경찰 제공).

인천 영흥도 앞 해상에서 22명이 탑승한 낚싯배가 전복돼 현재까지 1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생존자는 7명이다.

해양경찰청은 3일 오전 6시 9분께 옹진군 영흥도 진두항 남서방 약 1해리 해상에서 9.77톤급 낚싯배 선창1호가 336톤 급유선 명진 15호와 충돌해 뒤집혔다고 밝혔다.

해경은 안개가 끼고 비가 내리는 등 기상 상태가 안 좋은 상황에서 좁은 수로를 통과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당시 낚싯배에 타고 있던 일행이 휴대폰을 통해 사고 발생을 신고했다.

해경 측의 설명에 따르면, 사고 당시 선창1호에는 선원 2명과 낚시객 20명을 포함해 총 22명이 타고 있었다. 해경은 이중 20명을 발견해 육상으로 이송했다. 2명은 실종된 상태다. 이송된 사람들 중 13명이 사망했으며, 7명은 생명에 이상이 없다. 구조자들은 구조 당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바다에 떠 있었다고 한다. 구조자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

해경은 이날 브리핑에서 “구조정이 신고 접수 33분만인 6시 42분 현장에 도착했으며, 전복된 선내로 진입해 피해자들을 구조했다”며 “실종자를 찾기 위해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선창 1호에서 구조된 한 탑승객은 이날 경기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낚싯배에 탑승한 인원들이 이전에 일면식이 있는 사람들이 아닌 인터넷을 통해 삼삼오오 만난 낚싯갯들이라고 전했다. 선창 1호는 실제로 낚싯객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는 낚싯배다. 그는 경기일보에 “1층에 있는 수면실에 사람이 많아서 자리가 없어 수면실 뒤쪽인 갑판에 서 있었는데 갑자기 급유선과 부딪혔다”며 사고 당시를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구조 작전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사고 발생 49분 만에 첫 보고를 받고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해경 현장 지휘관의 지휘 하에 해경, 해군, 현장에 도착한 어선이 합심하여 구조 작전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군은 영흥도 주변 해역에 군도 함정과 헬기를 투입하고 수색·구조 작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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