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메이웨더의 손을 잡은 승리의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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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대결...메이웨더의 손을 잡은 승리의 여신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7.08.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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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도 선전” 평가 ... 네티즌, 경기 대전료를 두고 "억 소리나는 돈을 한 방에 가져가" / 신예진 기자
한국 시간 2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전설적인 복싱 선수 메이웨더 주니어와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UFC선수 코너 맥그리거의 복싱 경기가 열렸다. 경기는 메이웨더의 10라운드 TKO 승으로 막을 내렸다(사진: 더 팩트 제공).

‘무패신화’의 주인공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 미국)가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를 TKO로 제압했다.

메이웨더는 한국 시간 2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웰터급(69.85kg) 복싱 경기에서 맥그리거를 상대로 10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WBC 웰터급, 라이트미들급, WBA 슈퍼웰터급을 모두 석권한 세계 챔피언인 메이웨더는 50전 50승(29KO)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50승 무패 기록은 복싱 역사상 최초로 로키 마르시아노의 49전 49승을 가볍게 넘는 기록이다.

이날 경기는 12라운드 복싱 룰로 진행됐다. 메이웨더는 검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링에 입장했고, 맥그리거는 아일랜드 국기를 온몸에 두르고 UFC 챔피언 벨트 2개를 뒤에 세우고 들어섰다. 앞서 맥그리거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고, 메이웨더는 “흑인들을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 후 3라운드까지는 큰 체격의 맥그리거의 쉴 새 없는 공격에 메이웨더는 힘을 못쓰는 듯 보였다. 하지만 4라운드에 접어들면서 맥그리거는 힘에 부친 듯 주춤했고, 메이웨더는 반격을 영양가 있는 편치를 날리기 시작했다. 오른손 펀치를 맥그리거 얼굴에 날린 메이웨더에 맥그리거는 다리 힘이 점차 빠지는 것처럼 보였다.

6회와 7회에 맥그리거의 몸이 휘청거릴 정도의 데미지가 있는 편치를 날린 메이웨더는 경기 중반부터 놀라운 체력을 보이며 쉬지 않고 공격을 이어가 승기를 잡았다. 이후 9라운드에서 다운 일보 직전까지 맥그리거를 다그친 메이웨더는 10라운드 들어 맥그리거의 얼굴을 향해 좌우 스트레이트 편치를 작렬시켰고, 맥그리거는 몸을 가누지 못했다. UFC 참피언다운 맥그리거의 맷집이 돋보이는 듯했으나, 이미 눈이 풀린 맥그리거를 확인한 주심이 게임을 중단, 10회 TKO로 세기의 대결은 종지부를 찍었다. 12라운드를 뛰어본 적이 없는 맥그리거에 대해 메이웨더는 초반에 힘을 빼고 후반에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작전을 펼친 것이 적중했다고 해설자가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로버트 버드 주심은 경기를 중단하고 메이웨더의 승리를 선언했다. 이로서 세기의 대결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끈 이번 대결에서 메이웨더가 맥그리거로부터 10라운드 TKO승을 거둬 끝이 났다.

비록 맥그리거는 패했지만 종합격투기 선수가 복싱 룰로 열린 이 경기에서 10라운드까지 버텨낸 것은 선전했다는 평가가 뒤를 따랐다. 한편, 경기 뒤 맥그리거는 기자들의 “복싱 경기를 더 치를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UFC로 돌아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경기를 본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맥그리거는 복싱 경기 중에 격투기처럼 킥을 날리고 싶어 발가락이 간질거렸겠다”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메이웨더와 맥그리거가 UFC 룰로 한 번 더 붙으면 화제성이 엄청날 듯”이라며 “메이웨더는 대전료 1000억, 맥그리거는 300억. 다들 억 소리나는 돈을 한 방에 가져간다”고 부러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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