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김이수는 청문보고서 채택 움직임, 강경화엔 강경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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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김이수는 청문보고서 채택 움직임, 강경화엔 강경 자세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7.06.09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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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청문 대상자 모두 부적격"...국민의당은 강경화만 부적격으로 입장 정리 / 정혜리 기자
김이수 후보자가 7일 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 더팩트 제공).

8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2일차 인사청문회가 진행된 가운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일부가 청문보고서 채택 입장으로 돌아서 김 후보자 임명이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는 야당으로부터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소수의견을 낸 것을 둘러싸고 연일 질문 공세를 받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결정에 문제가 없다고 엄호했다.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은 전국에 중계된 청문회에서 “공·사석에서 민주당으로부터 추천받았기 때문에 정당 해산에서 소수의견을 낼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김 후보자는 “전혀 그런 적 없다”는 답을 했다.

소수의견을 낸 데에 대해 김 후보자는 이석기 일당이 통합진보당을 주도하지는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당을 주도한다는 것은 의사 결정을 주도한다든지, 공직에 출마하는 후보들을 좌지우지하는 것으로 의사 결정 기구를 완전히 장악하는 게 필요하다”며 “(이석기 일당을) 정당 전체로 규정할 수 없다. 당의 기본 노선과 다른 말을 한다. 그 일당만 그렇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은 “이석기 일당을 통진당 주도 세력으로 보는 것인가, 아닌가. 그래서 이석기 일당의 불법 행위가 통진당 전체 책임으로 볼 수 있는가, 아닌가를 (김 후보자의 해명으로) 정리할 수 있다”고 엄호했다.

이날 김 후보자는 자신이 사형을 선고한 5.18 민주화운동 당시의 버스 기사 배용주 씨와 만나기도 했다. 배 씨는 당시 경찰관 4명이 죽고 4명이 다친 버스 사고를 내고 김이수 후보자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 후보자는 오후 질의가 시작되기 전 증인석으로 배 씨를 찾아가 사과했다. 

의원들이 배 씨에게 어떤 사과를 받았냐고 묻자, 배 씨는 “미리 이야기하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며 “세월이 많이 흘렀으니 앞으로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7일 청문회에 출석한 강경화 후보자(사진: 더팩트 제공).

한편 자유한국당은 8일 김이수, 강경화, 김상조 후보자 모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불가 입장을 밝혔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협치’ 파국 선언을 할 방침을 밝혔다.

국민의당은 김이수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살펴보고 보고서 채택과 본회의 표결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서는 “경륜과 자질이 충분하지 않다”며 거부 입장을 내놨다. 이로 인해 국민의당 홈페이지에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폭주하기도 했다.

바른정당은 김이수 후보자에 대한 결정을 내부에서 논의 중이며 강경화, 김상조 후보자는 “절대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야당의 반대로 김이수, 강경화 후보자 임명이 불투명해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야당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네이버 회원 inno****는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이 일본 군성 노예 피해자들의 지지에 반대하고 강경화를 반대하는 이유. 그들이 친일 매국노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bima****는 “강경화와 국민의당 존재를 바꾸려는 어리석은 결정”이라며 “이걸 두고 소탐대실이라...”고 야유했다. 트위터 이용자 blu*****는 “강경화 지명철회하면 야당들은 절대 박수 안 침. 총체적 인사 검증 실패와 무능한 청와대라는 프레임으로 공격하고 인사수석 날리라고 발광할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했다.

대학생 박은명(23, 부산시 동래구) 씨는 “청문회 보면 가관”이라며 “의원들 수준이 너무 낮은 것 같다. 말꼬리 물고 대답해도 같은 질문 되풀이한다”며 답답해했다. 직장인 위승호(57, 부산시 서구) 씨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 것 같은데 야당들은 반대하려고 야당하느냐”고 혀를 찼다. 직장인 황수정(31, 부산시 부산진구) 씨는 “떼 좀 그만 쓰고 똑바로 일하자”며 “김이수, 강경화, 김상조는 청문회에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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