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 대통령, 강경화 임명 도와달라 간곡히 요청” 야당에 읍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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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 대통령, 강경화 임명 도와달라 간곡히 요청” 야당에 읍소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7.06.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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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대변인, "대통령 지시 따라 발표문 내, 문안에 대통령 말씀 녹아 있다"/ 정혜리 기자
9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발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청문 채택을 국회에 요청했다고 9일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변인은 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논의가 진척이 없다며 "국회에 청문 경과 보고서를 조속한 시일 내 채택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 대변인은 가까운 시일에 열릴 한-미 정상회담 준비, 다음달 G20 정상회담 등 외교 현안이 쌓여 있는 만큼 국회가 외교부의 수장 임명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는 한-미 정상회담, G20 정상회담 관련 정부와 청와대 간 회의가 열렸는데 핵심 인사인 외교부 장관 없이 진행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강경화 후보자는 국제 사회에서 검증된 인사”라며 “UN에서 코피 아난, 반기문 전 사무총장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현 총장이 모두 중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경화 후보자가 외교부와 UN 무대에서 쌓아온 경험을 기반으로, 또 새로운 리더십으로 외교의 새 지평을 열어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박 대변인은 “오늘 아침 회의에서 대통령이 이같은 입장을 발표하라는 지시가  있었고, 발표문에 대통령의 말씀이 녹아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현재 야3당은 강경화 후보자를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상황. 자유한국당은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강 후보자 법적 고발까지 검토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도덕성 뿐 아니라 외교장관으로서 업무 자질 자체가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드러난 강 후보자에 대해 위장 전입과 관련해 우리당이 법적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에 국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네이버 회원 inno****는 “강경화 임명 안 한다고 자유한국당이 협치할 것 같냐? ㅋㅋㅋ 그냥 국민들 믿고 임명하세요”라고 말했다. 트위터 이용자 hakin****는 “별 허접한 인간들도 다 하는 장관... 그런데 강경화 씨가 본인의 전문 분야인 외교부에서 못하도록 국회가 막고 있다니...헛웃음만 난다”고 글을 썼다.

트위터 이용자 kch****는 “국민의당이 강경화 임명을 반대하는 건 DJ 정신을 계승한다는 말자체가 거짓말이란 걸 보여주는 것이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야말로 DJ가 아끼던 인재다. 그동안 유엔에서의 활동만 보아도 외교부장관으로 손색이 없다. 아마도 당이 망하려면 무슨 짓이든 못할 게 없지 싶다”고 주장했다. 반면 네이버 회원 jwch****는 “국민의당은 강경화 인준해주는 순간 야당으로서 존재가치가 없다. 그냥 박지원, 주승용은 추미애 찾아가서 고개 숙이고 합당해달라고 빌어라”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대학생 한세진(23, 부산시 부산진구) 씨는 “상황 판단하기가 참 어렵다”며 “어제는 썰전에서 유시민도 강경화 비판하던데...”라고 말을 흐렸다. 직장인 조영리(32, 부산시 동래구) 씨는 “윤진숙은 되고 강경화는 안 된다니. 똑똑하면 안 된다는 얘기 아니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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