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서부터 패밀리레스토랑까지, 위협받는 위생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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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에서부터 패밀리레스토랑까지, 위협받는 위생상태
  • 김지혜
  • 승인 2013.01.1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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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식당에서부터 유명 패밀리레스토랑까지 위생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대학가 식당에서는 세척을 거치고 나온 수저에 이물질이 굳은 채 그대로 남아있거나 컵, 그릇에 고춧가루, 소스 등의 이물질이 붙어 나오기도 한다. 심지어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는 음식에 고춧가루가 나오기도 한다. 유명 V패밀리레스토랑에서는 눈으로 보기에 깨끗해 보이는 수저, 컵이지만 제대로 된 세척과정을 거쳐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한, 유명 B이탈리안 레스토랑, F뷔페에서는 조리과정, 서빙 중에 폰을 만지거나 개인 소지품을 소지하는 등의 위생 상태를 위협하는 행위가 나타난다. 일부 레스토랑에서는 위생, 식품관리상의 문제로 복통을 호소하는 손님이 있거나 식품의 유통기한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판매된 경우도 있다.

대학생인 이정수(24)씨는 경성대 밥골에 위치한 음식점들의 위생 상태에 여러 번 실망했다. “밥골이 학교와 가깝고 저렴하기 때문에 자주 찾는데 수저에 음식물이 제대로 세척되지 않아 굳어있고 컵에선 고춧가루가 붙어있던 적이 몇 번 있었다.”며 “점심시간의 경우 워낙 바쁜 곳이기 때문에 직접 닦아내거나 바꾼 다음에 식사를 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대학생인 김민경(23)씨는 동아대 앞 D음식점에서 “반찬으로 나오는 계란찜 그릇에서 고춧가루가 묻어나와 불쾌했다”라고 말했다. 대학가 H음식점 상인은 “항상 직접 설거지를 하면서 세척에 신경을 쓰지만 특정시간에 학생들이 몰리다보니 한두 개씩 제대로 씻기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위생문제가 일반 식당뿐만 아니라 유명 패밀리레스토랑에도 나타난다. 덕천 V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J씨는 “수저의 경우 세척기에 넣을 때 아래위로 물이 통하게 공간을 넓게 넣어야하지만 수저통에 딱 맞게 많은 양의 수저를 한 번에 넣어 중간에 놓인 수저는 제대로 씻기지 않는다. 남아있는 이물질은 마지막으로 물기를 마른 수건으로 닦아낼 때 수건으로 닦아낸다.”고 말했다. “컵 또한 안까지 물이 통하게 마구 놓아 세척기에 넣지 않고 차곡차곡 쌓아 한 번에 많은 양의 컵을 세척한다. 그래서 컵 안에는 세척이 제대로 되지 않아 그 또한 마른수건으로 닦아낸다.”고 말했다. 이렇듯 깨끗해 보이는 수저, 컵이지만 제대로 된 세척과정을 거쳐 나오지 않을 수 있다.

김지은(23)씨는 프랜차이즈 B파스타점을 찾았다가 직원들의 행동에 놀랐다. “테이블에서 주방이 훤히 보이는 곳이었는데 요리사들이 폰을 만지면서 웃고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F뷔페에서 일하는 K씨는 “동료 중 몇 명은 주방에서 유니폼에 몰래 폰, 담배를 넣어두고 일을 한다. 가끔 일하다 틈이 생기면 폰을 사용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위생, 식품관리상의 문제로 복통을 호소하는 손님이 있거나 식품의 유통기한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판매되는 경우도 있다. P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C씨는 “어묵우동을 먹고 복통을 호소한 손님이 있었다. 손님이 어묵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며 찾아와 병원에 가 진단서를 끊고 치료비를 물어주며 사과를 했던 적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정은(24)씨는 D커피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샌드위치를 판매해 모르고 먹은 적이 있다. “샌드위치를 반쯤 먹다보니 유통기한이 지나있어 해당 커피점을 찾아가 컴플레인을 걸었더니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환불과 병원비까지 지불해주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P레스토랑 관리자인 K씨는 “수저의 경우 세척기를 통해 1차 세척을 하고 2차로 뜨거운 물에 담갔다가 마른 수건으로 닦아내는 것이 좋고 컵은 세척 시 물이 잘 통하게 차곡차곡 쌓지 말아야 한다. 또한, 조리나 서빙 중에 손으로 많이 만져 세균이 많은 폰, 담배 등의 소지품을 지니고 있는 것 자체가 위생 상태를 위협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식품관리는 적절한 온도에 이루어져야하고 유통기한 순대로 진열해 판매를 하고 진열 시에 유통기한을 항상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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