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하면 어묵이죠!” “날씨는 춥지만 어묵을 먹으니 속이 따뜻합니다.”
겨울하면 떠올리는 음식인 어묵, 그 중에서도 부산 어묵을 만날 수 있는 제2회 부산어묵축제가 ‘어묵의 고향, 부산어묵’이라는 슬로건으로 어제(13일) 부산역 광장에서 개최됐다.
부산여행은 이번이 두 번째지만, 부산 어묵을 맛보는 건 처음이라는 한 관광객은 “부산 어묵을 많이 들어보긴 했는데 먹어 보니 정말 맛있다. 먹어 본 부산의 음식 중 상위권”이라고 말했다. 부산관광공사가 지난 2016년 12월 31일 발표한, 전국 국민 7,000여 명을 대상으로 ‘부산 이미지 등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이 뽑은 부산 최고의 음식이 ‘부산 어묵’이었다.
부산 어육제품공업협동조합과 (사)부산어묵전략식품사업단이 공동 주최하고 부산시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사하구, 동구가 후원한 이번 부산 어묵 축제에는 부산의 대표적 어묵 제조업체 11개사가 참여했다.
한 참가업체는 부산어묵축제가 지역 어묵업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현장에서 시식 부스를 운영 중인 K 어묵의 관계자는 “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어묵 요리를 시민들에게 맛보여 주면서 부산어묵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고 어묵 업계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13일 유기준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 주요 인사와 시민, 관광객 등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병수 부산 시장의 개막 선언을 막이 열렸다. 이어 '참가자와 함께 하는 부산어묵먹는데이 퍼포먼스'와 여러 TV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유명 요리사 오세득의 요리 콘서트가 진행됐다. 이번 축제는 15일(일)까지 진행된다.
서 시장은 “부산어묵축제를 부산을 대표하는 겨울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부산의 대표 수산식품인 부산 어묵의 우수성을 알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장으로 활용하겠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향토 식품산업인 부산 어묵산업의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014년 12월 31일 발표한 ‘가공식품 세분화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어묵시장의 규모는 2009년 약 3,100억 원에서 2013년 약 4,300억 원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