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오컬트 흥행 성공 ‘파묘’ 올해 첫 천만 관객 돌파
상태바
한국형 오컬트 흥행 성공 ‘파묘’ 올해 첫 천만 관객 돌파
  • 취재기자 최유리
  • 승인 2024.03.26 2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대 한국 영화 23번째 1000만 관객 기록

영화 ‘파묘’가 개봉 31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우리나라 영화로 역대 23번째 1000만 영화 반열에 올랐다.

영화 '파묘'의 메인 포스터이다(사진: 쇼박스 홈페이지 캡처).
영화 '파묘'의 메인 포스터이다(사진: 쇼박스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22일 개봉한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는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이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으로부터 거액의 의뢰를 받는다. 영화는 조상의 묫자리가 문제인 걸 알아챈 화림이 풍수사(최민식), 장의사(유해진)와 함께 이를 해결하는 미스터리 오컬트물이다.

지난해 12월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이 누적 관객 수 1000만 명을 넘고 석 달 만에 1000만 영화가 탄생했다. 한국 오컬트 장르 영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파묘 이전 역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 영화 1위는 누적 관객 수 1761만 명을 모은 '명량'이다. 흥행작 중에는 역사물이 가장 많고 범죄·액션 장르가 뒤따른다.

영화 '파묘'의 관객 수는 오컬트 장르 영화로는 나홍진 감독의 ‘곡성’의 687만, '파묘'를 만든 장재현 감독의 ‘검은사제들’의 544만 명을 훨씬 뛰어넘은 기록이다. 한국형 오컬트가 대중성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이번 '파묘'의 흥행은 의미있는 기록으로 보인다.

영화 '파묘'의 스틸컷이다(사진: 쇼박스 홈페이지 캡처).
영화 '파묘'의 스틸컷이다(사진: 쇼박스 홈페이지 캡처).

영화 '파묘'는 평소 자주 접하지 못했던 묘지, 무당, 풍수지리 등 새로운 소재로 영화초반부를 이끌어 나가면서 후반부에는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 얽힌 이야기로 확장된다. 쇠말뚝이라는 역사적 소재를 통하여 우리의 아픈 역사를 '파묘'하는 독특한 소재와 범과 여우 등 영화 속 숨은 항일코드라는 대중의 심리를 파고들었다.

영화의 디테일을 높인 것도 한 몫했다. 장재현 감독은 영화 곳곳에 역사적 코드를 숨겨두었다. 인물 이름을 독립운동가 이름에서 따오거나 차량 번호판을 역사와 관련된 것들로 설정했다. 이러한 디테일을 통해 영화를 관람하고 난 후에도 해석을 찾아보고 자연스레 n차 관람으로 이어졌다.

한편 '파묘'의 최종 관객 수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직전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도 뒷심을 발휘하며 누적 관객 수 1312만 명을 기록했다. '파묘'의 흥행으로 올해 극장가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