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찾아가는 의료버스', 2026년까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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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 '찾아가는 의료버스', 2026년까지 달린다
  • 취재기자 명경민
  • 승인 2024.03.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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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의료 장비 탑재 버스 타고 취약계층 찾아가 의료 서비스
이용 만족도 97.1%... 2026년까지 혹서기와 혹한기만 운영 제외

70대 A 씨는 복부의 이상 증상을 발견하고 근처 의료기관에 방문해 정밀진단을 받았더니 암을 조기발견할 수 있었다. 복부 이상을 최초 발견한 곳은 병원이 아닌 ‘버스’였다.

부산시는 3월 말부터 찾아가는 건강 의료서비스 ‘찾아가는 의료버스 사업(이하 의료버스)’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부산시가 제공한 '의료버스' 사업에 사용될 버스이다(사진: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제공한 '의료버스' 사업에 사용될 버스이다(사진: 부산시 제공).

의료버스 사업은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부산의 급격한 의료비 증가를 막기 위한 사업으로서, 의료기관을 찾기 힘든 의료 취약계층에 전문 의료진이 첨단 의료장비를 탑재한 버스를 타고 찾아가 전문검진과 건강상담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업을 위탁한 의료기관은 부산대학교병원(정형외과, 정신의학과)과 메리놀병원, 부산성모병원, 해운대 부민병원 등 4곳이다. 부산대학교병원은 의료버스 2대를 운영하고 나머지 의료기관은 각 1대씩 운영해 부산 전역을 다니며 기본검진과 의료진 일 대 일(1:1) 상담을 기본으로 의료기관별 특화된 검진이나 운동 처방 등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 새롭게 진행되는 의료버스 사업은 ‘휴지기’를 갖지 않을 예정이다. 기존에는 1년 단위로 사업을 운영하는 까닭에 사업 수행기관 선정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사업 휴지기가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는 위탁 기간을 3년으로 늘려 2026년까지 야외활동이 힘든 혹서기와 혹한기를 제외하고 계속해서 운영된다.

만족도는 높았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버스 사업을 통해 총 100개 기관에서 417회, 8459명의 시민을 만났으며 만족도 조사 결과는 97.1%를 기록했다. 8459명의 시민 중 약 10%인 860명은 병·의원 방문권고를 받아 건강증진 활동 또는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70대인 A 씨는 의료버스에서 복부의 이상을 발견해 방문한 근처 의료기관에서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으며, 불편한 무릎에도 수술에 소극적이던 80대 B 씨는 의료버스에서 비수술적 치료와 맞춤형 운동 처방을 권장받아 통증을 개선할 수 있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 3년간 부산 곳곳에서 많은 시민과 만난 의료버스 사업은 특히 지난해 97.1%의 만족도를 기록하며 부산 대표 건강관리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며 “2026년까지 휴지기 없이 진행될 의료버스 사업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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