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키링 옷 입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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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키링 옷 입히기'
  • 취재기자 손현아
  • 승인 2024.02.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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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링을 꾸밀 수 있는 '키링 옷가게'에서 옷, 모자, 명품가방 등 판매
개당 6000~7000원의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스몰 플렉스' 실현

“유명한 키링은 다 똑같으니까, 남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 옷도 입히고 액세서리도 해주는 거죠.” 

키링이 다양한 가방과 옷으로 커스텀 돼 있는 모습이다(사진: 취재기자 손현아)
키링이 다양한 가방과 옷으로 커스텀 돼 있는 모습이다(사진: 취재기자 손현아)

MZ세대 사이에서 가방에 다는 키링이 열풍이다. 이제는 그 키링을 내 취향에 맞게 직접 커스텀 할 수 있는 재료들을 파는 ‘키링 옷가게’도 생겨나는 추세다. 흔한 쇼핑몰만 방문해도 키링을 파는 가게를 볼 수 있는데 그 옆에는 키링의 옷이나 악세서리를 파는 가게가 붙어 있다. 

실제 명품 가방과 매우 비슷한 모양으로 키링의 가방도 판매되고 있는 모습이다(사진: 취재기자 손현아).
실제 명품 가방과 매우 비슷한 모양으로 키링의 가방도 판매되고 있는 모습이다(사진: 취재기자 손현아).

‘키링 옷가게’에는 아기자기한 다양한 색과 모양의 키링 상의와 치마, 바지 종류의 하의부터 선글라스, 안경이 있다. 마치 초등학생의 책가방을 축소해 놓은 듯한 백팩과 심지어는 실제 명품 브랜드와 크기만 다를 뿐 똑같이 생긴 가방까지 판매하고 있다. 

키링을 평소 수집하는 것을 좋아하는 대학생 이모(25) 씨는 “인형 옷이라고 하면 좀 비쌀지는 모르겠지만 사람 옷보다는 싸잖아요. 내가 가진 키링이 남이랑 다르게 하기 위해서 꾸미는 것도 있죠”라고 말했다. 

‘샤넬’부터 ‘구찌’까지 보여주기를 좋아하는 현대인들의 소비패턴이 ‘키링’에게도 적용된 것이 아닐까. 옷, 가방, 목걸이 등 대략 모두 6000~7000원 사이의 가격대로 판매하고 있다. 실제 명품에 비해선 가격이 터무니없이 저렴하지만 ‘키링’에 대한 연령대의 접근은 매우 다양하다. 즉, 명품 브랜드에 대한 접근도 연령대가 어려질 수밖에 없다.

이 씨는 “내가 사지 못하는 명품백도 괜히 내 키링에는 달아주고 싶기도 하고 그런 것 같아요. 키링마다 이름이 있는데 그래서 더 정이 가는 것 같기도 해요”라고 말했다. 

키링도 명품백을 들고 다니거나, 명품 키링이란 명칭이 생겨날 정도로 ‘스몰 플렉스’가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스몰 플렉스란 스트레스나 내 공허한 일상을 채우거나 풀 수 있는 플렉스(FLEX) 쇼핑이지만, 가격 면에서는 부담스럽지 않는 소비형태를 말한다. 내 개성과 취향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는 MZ세대에 ‘키링 커스텀’은 동심을 불러 일으킬만한 취미로 지금도 소비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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