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이는 것만이 반려동물 사랑하는 게 아니다... 반려동물 비만, 제때 관리해 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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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이는 것만이 반려동물 사랑하는 게 아니다... 반려동물 비만, 제때 관리해 줘야 해
  • 취재기자 전윤경
  • 승인 2023.12.2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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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비만, 암이나 신장 질환, 피부염 등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어
반려동물도 건강하게 살도록 도움을 주어야 행복하게 살아 갈 수가 있는 법

사람만 다이어트를 해야 할까? 동물도 마찬가지다.

통통하게 나온 고양이 뱃살이 우리 눈엔 마냥 귀엽기만 하다. 반려동물 비만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심장병, 당뇨병, 관절염 등 다양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제때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은 과다한 체지방을 가진 상태를 말하며, 살이 쪄서 몸이 뚱뚱해진 것을 말한다. 체지방이 많이 생기면 질병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는 데 고혈압부터 뇌경색, 담석, 제2형 당뇨병, 치매, 통풍 등 다양하게 걸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적당한 체중 유지는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이다.

비만이 우리에게 좋지 않듯이 동물에게도 비만은 치명적인 영향을 가져다준다. 이를 잘 모르는 우리는 귀엽다며 웃어넘기기 일쑤다.

반려동물 비만 예방 협회(Association for Pet Obesity Prevention, APOP) 조사를 보면, 반려동물 비만율이 50%를 훌쩍 넘은 것을 알 수 있다. 두 마리 중 한 마리 이상은 비만이라는 것인데, 심각한 반려동물 비만. 나의 반려동물 상태는 어떤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살찐 고양이가 앉아있다(사진: piaxabay 무료 이미지).​
​살찐 고양이가 앉아있다(사진: piaxabay 무료 이미지).​

최민정(25, 창원시 마산회원구) 씨가 키우는 강아지 퐁이. 간식을 달라며 주인 앞에서 개인기를 마구 보여주어 어쩔 수 없이 늘 져준다는 민정 씨. 덕분에 몸무게가 5kg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퐁이는 소형견 중 하나인 포메라니안이라 평균 몸무게가 2~3kg 이다. 그녀는 “살이 좀 쪘지만, 너무 귀엽죠”라며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비만에 대한 물음에는 “뚱뚱해진 것 같아 산책 좀 더 많이 시키려고 한다”며 반려동물 비만 심각성에 관해선 “당연히 안 좋다는 건 알지만 자세하게까진 모른다”고 말했다.

관절이 약해져 다이어트에 들어갔다는 사례도 봤다. 스코티시폴드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문주안(23, 울산시 중구) 씨는 “건강검진 받으러 갔다가 선생님께 혼났다”며 “다리 관절이 약해진 것 같다고 하셨는데 원인이 살찐 거라고 했다”고 반려동물 상태를 말했다.

운동 부족, 중성화 수술, 스트레스 등 다양한 이유로 올 수 있는 반려동물 비만. 반려동물의 비만은 사람의 비만만큼이나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서울에 위치한 금란동물병원에 따르면 “관절에 좋지 않아 슬개골 탈구 현상, 디스크 현상뿐 아니라 고혈압이나 지방간까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당뇨병이나 관절염증, 암이나 신장 질환, 피부염 등 다양한 질병을 발생시킬 수 있다.

길거리에 나가보면 통통하게 살이 오른 귀여운 반려동물들을 만나기 쉽다. 밥 잘 주고 원하는 것을 다 해주는 것만이 반려동물의 행복이 아닌,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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