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싱글 가장 많이 보유한 세계적인 팝스타 포스트 말론, 첫 내한 공연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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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싱글 가장 많이 보유한 세계적인 팝스타 포스트 말론, 첫 내한 공연 성료
  • 취재기자 이서원
  • 승인 2023.10.07 0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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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팝, R&B, 얼터너티브 록, 컨트리 등 다양한 장르 음악 소화하는 뮤지션
포스트 말론, 23일 일산 킨텍스에서 첫 내한공연...3만 명 떼창으로 뜨거운 열기
블랙핑크 티셔츠부터 팬과의 합동 무대까지… 포스트 말론의 남다른 한국 사랑
23일 일산 킨텍스에서 포스트 말론이 내한 공연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취재기자 이서원).
9월 23일 일산 킨텍스에서 포스트 말론이 내한 공연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취재기자 이서원).

포스트 말론은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션이다.

2011년 음악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포스트 말론은 2015년 사운드클라우드 계정을 통해 선보인 첫 싱글 ‘화이트 아이버슨’(White Iverson)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4위에 올라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후 빌보드 앨범 차트 200과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에 수차례 오르며 세계적인 인기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하였고, RIAA 인증 10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를 의미하는 다이아몬드 싱글을 가장 많이 보유(총 8곡)한 아티스트로 기록되기도 했다. 그는 힙합뿐만 아니라 팝, R&B, 얼터너티브 록, 컨트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폭넓게 아우른다.

포스트 말론의 첫 내한 공연… 식을 줄 모르는 뜨거운 열기

이런 그가, 9월 23일 대한민국을 방문했다. 바로 그의 단독 내한 공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공연은 경기 고양시 일산 서구에 위치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약 100분 가량 진행됐다. 이날 공연은 포스트 말론이 한국에서 여는 첫 내한 공연으로, 약 3만 명의 관객들이 모였다.

9월 23일 포스트 말론 공연장 물품보관소 부스에서 사람들이 짐을 맡기고 있다 (사진: 취재기자 이서원).
9월 23일 포스트 말론 공연장 물품보관소 부스에서 사람들이 짐을 맡기고 있다 (사진: 취재기자 이서원).

이날 포스트 말론은 첫 등장부터 강렬했다. 그는 현악 4중단의 웅장한 선율로 시작해 ‘베터 나우’(Better Now)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고, 이에 팬들은 열정적인 떼창과 함께 공연장의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곧바로 이어진 ‘와우’(Wow), ‘잭 앤드 코데인’(Zack and Codeine), ‘사이코’(Psycho), ‘굿바이즈'(Goodbyes), ‘아이 라이크 유’(I Like You), ‘서클스’(Circles) 등의 히트곡들을 연이어 부르며 그간 그의 내한을 기다려온 팬들을 열광케 했다. 또한 ‘모닝’(Mourning), ‘오버드라이브’(Overdrive) 등 최근 발매한 새 정규앨범 ‘오스틴’(Austin)의 수록곡들도 들려줬다.

포스트 말론은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보답하듯 무대를 즐기며 진심을 다해 노래했다. 무대 위를 방방 뛰어다니며 랩을 했고, 노래에 완전히 몰입하여 몸을 웅크린 채 고음을 지르기도 했다. 또한 막춤을 잇달아 선보이며 공연을 더욱 신나게 만들어줬다. 뜨거운 열기로 중반부부턴 아예 상의를 벗어던진 채 공연을 이어나갔다.

블랙핑크 티셔츠, 귀여운 한국어, 팬과의 합동 무대까지… 남다른 한국 팬 서비스

23일 일산 킨텍스에서 포스트 말론이 내한 공연 중 하트를 하며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 취재기자 이서원).
9월 23일 일산 킨텍스에서 포스트 말론이 내한 공연 중 하트를 하며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 취재기자 이서원).

포스트 말론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지난해 한국계 여성과 약혼했고 최근, 딸까지 얻게 됐다. 그래서 그는 팬들에게 ‘포서방’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공연 중 포스트 말론의 남다른 한국 팬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포스트 말론은 등장부터 블랙핑크의 티셔츠를 입고 올라 K팝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드러냈다. 또한 한 곡이 끝날 때마다 허리를 90도로 숙이며 부족하지만 귀여운 발음으로 꼭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노래를 부르기 전 스태프에게 “맥주 주세요, 제발” 이라는 한국말과 공연 중간 “짠”을 계속 말하며 팬들을 웃음 짓게 하기도 했다. 모든 공연을 마친 뒤 앵콜곡 ‘선플라워’(Sunflower)와 ‘케미컬’(Chemical)을 부를 때는 무대 한가운데 태극기를 걸어두고 열창하며 한국 팬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 팬 서비스의 하이라이트는 처음 본 팬과의 합동 무대였다. 포스트 말론은 공항에서 처음 만났다는 한 팬을 공연 중 무대 위로 불렀다.‘ 은지’라는 이 팬에 대해 포스트 말론은 “기타를 배우고 있고 꼭 이 무대에서 기타를 치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얘기하며 그녀에게 ‘스테이’ (Stay)의 반주를 맡겼다. 또한 포스트 말론은 그녀가 선물한 갓을 직접 쓰고 노래를 불렀다. 기타를 배운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아 어색했지만 포스트 말론은 팬을 잘 이끌어 가며 무대를 마무리해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했다.

이 곡은 마음의 상처가 있었을 때 썼다... 싱어송라이터 뮤지션 포스트 말론

포스트 말론은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만드는 뮤지션이다. 욕설과 비속어가 많긴 하지만, 대체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법한 감정, 즉 사랑과 이별 그리고 성장에 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이번 공연에서 포스트 말론은 중간중간 노래를 부르기 전 곡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들을 덧붙여줬다.

‘오버 나우’(Over Now)를 부르기 전에는 “이 곡은 매우 매우 매우 화가 난 상태에서 썼다”, ‘캔디 페인트’(Candy faint)에 대해서는 “내가 예전에 갖고 있었던 차에 관한 노래”, ‘아이 폴 어파트’(I Fall Apart)을 부르기 전 “실연으로 마음의 상처가 있었을 때 쓴 곡”이라고 설명하는가 하면, ‘투 영(Too Young)’을 하기 전에는 “지금 28살인데, 이 곡은 18~19살일 때 썼다”며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열심히 하고, 마지막인 것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너무 일찍 죽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노래를 시작했다.

콘서트를 다녀온 김시영(23, 부산시 남구) 씨는 “정말 오랜만에 너무 재밌고 즐겼던 공연”이라 전하며 “스탠딩 구역이라 공연 시작 전 대기할 때부터 계속 서있느라 힘들었지만 그걸 다 보상받는 공연이었다”며 극찬했다.

올해 8월에 시작된 포스트 말론의 월드 투어 ‘If Y'all Weren't Here, I'd Be Crying’는 서울을 거쳐 홍콩, 도쿄, 오클랜드, 브리즈번, 캔버라, 골드코스트, 시드니, 멜버른, 밸러랫, 퍼스 등 투어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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