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밤 '슈퍼블루문' 뜬다... 보기 힘든 천문현상에 이목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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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밤 '슈퍼블루문' 뜬다... 보기 힘든 천문현상에 이목 쏠려
  • 취재기자 이창현
  • 승인 2023.08.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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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이후 5년 만에 관측... 이번에 놓치면 14년 뒤에나
8월 31일 저녁 국립과천과학관, 슈퍼블루문 특별관측회 개최
슈퍼문,블루문,블러드문 등 관측에 따라 달의 이름 다양해

오는 8월 31일 밤 2018년 1월 이후 5년 반 만에 달이 지구에 가깝게 접근해 크게 보이는 ‘슈퍼문’과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블루문’이 동시에 나타나는 슈퍼블루문이 뜬다. 슈퍼블루문은 보기 힘든 천문현상이기에 사람들의 관심이 많다.

슈퍼문은 지구와 달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질 때 뜨는 보름달이다. 달은 지구 주위를 타원으로 공전하기 때문에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바뀐다.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지점, 달과 지구의 거리가 가장 먼 지점을 원지점이라고 한다. 달이 근지점일 때 뜨는 보름달을 슈퍼문이라고 한다. 지구와 달의 평균 거리가 약 38만 4000km이다. 슈퍼문이 뜨는 날에는 약 35만 7000km까지 가까워진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졌을 때인 원지점에서 뜨는 보름달보다 14% 더 크게 30% 더 밝게 관측된다. 슈퍼문이라는 용어는 1979년 미국의 점성술사 리차드 놀이 근지점 부근의 90% 범위에 있을 때의 보름달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블루문은 양력 날짜로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현상에서 두 번째 뜬 보름달을 일컫는 말이다. 달은 29.6일을 주기로 위상이 변하고 양력과 음력은 1년에 11일 정도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2년 8개월마다 보름달이 한 달에 한 번 더 뜨게 된다. 이 경우 한 계절에 4번 보름달이 뜰 수 있는데 이때 3번째 뜨는 달을 의미한다. 하지만 미국의 유명 천문잡지인 ‘Sky & Telescope’에서 블루문은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이라고 소개된 이후로는 이 정의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한 블루문은 달이 파란색을 띠는 것이 아니다. 옛날 서양에서는 보름달이 불운을 가져온다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한 달에 보름달이 2번 뜨는 불길한 현상을 ‘blue’와 같은 발음인 옛 영어 단어 ‘belewe(배신하다)’를 붙인 것이 어원이 되고 있다.

슈퍼블루문은 슈퍼문과 블루문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다. 슈퍼문과 블루문이 동시에 뜨는 경우는 드물게 나타난다. 가장 최근에는 2018년 1월 31일에 나타났고 다음에는 14년 후인 2037년 1월 31일에 나타난다.

오는 31일(목) 슈퍼블루문을 볼 수 있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오는 31일(목) 슈퍼블루문을 볼 수 있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또한 슈퍼문, 블루문 외에도 달이 보이는 모습에 따라 달이 붉게 보이는 현상을 블러드문이라고 한다. 블러드문은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 태양 빛을 받지 못하고 어둡게 보이는 현상인 개기월식 때, 지구에서 달의 색이 붉게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달이 지구 주위를 돌다가 태양-지구-달 순서로 일직선에 놓이게 되면, 달은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 태양 빛을 받지 못하게 된다. 이때 태양 빛이 완전히 차단되는 것은 아니고 태양 빛 중 파장이 긴 붉은빛은 지구를 거쳐서 달에 전달되어 달이 붉게 보인다. 또한 지구 대기 구성에 따라 달이 주황색, 갈색 등으로 보일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5년 만에 뜨는 슈퍼블루문 특별관측회를 8월 31일에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8월 31일 저녁에 강연, 관측, 체험 등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립과천과학관 관계자는 “이번 슈퍼문블루문을 놓치면 14년을 기다려야 하는 드문 천문 현상이기에 8월 마지막 밤에 과천과학관에서 가족들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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