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벼룩 발견 시 레몬즙이나 식초물 뿌려
여름철에는 습하고 덥기 때문에 많은 곤충, 벌레들이 서식하기 좋은 날씨다. 특히 반려동물을 산책시킬 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잔디에 붙어 있던 ‘벼룩’이 반려동물의 털 사이에 딱 붙어 집까지 침투하기 때문이다.
벼룩은 어둡고 습한 곳을 좋아하며 주로 풀숲에 숨어있다. 크기는 매우 작아 눈으로 잘 보이지 않을 정도다.
벼룩의 무서운 점은 반려동물의 털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몸이 닿는 침구류에도 침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새 침구류를 구매하여 벼룩 때문에 고생한 임형선(46) 씨. 임 씨는 “어느 날 강아지 털에 벼룩이 붙어 있어서 산책하다가 붙어 들어온 줄 알았다. 근데 벼룩이 집에서 계속 나오길래 근원지를 못 찾아 고생을 했다”며 “알고 보니 여름맞이 새 이불을 구매하여 잠시 방에 놔두고 있었는데 그 이불이 근원지였다. 이불을 제조하는 곳에서 붙어 집으로 들어온 것 같았는데 그 때문에 벼룩에도 많이 물리고 강아지도 벼룩에 물려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고개를 저었다.
벼룩은 사람도 물기 때문에 최대한 길고양이와 같은 동물을 만질 때 주의해야 한다. 집에서 벼룩이 발견되었을 때는 분무기에 식초를 넣어 집안 곳곳 뿌려 닦아주는 것이 좋다. 식초 향이 강할 것 같을 땐 물에 살짝 희석해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는 레몬즙을 뿌려도 무관하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은 최대한 산책시킬 때 풀숲을 피하는 것이 좋다. 벼룩이 반려동물에게 붙으면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한다. 벼룩이 여러 마리 동시에 붙어 흡혈하면 빈혈을 유발할 수 있고 가려움증과 같은 알레르기성 피부염은 물론, 반려견의 입안으로 들어가 체내에 기생하여 설사나 구토를 유발하는 개조충에 감염될 수 있다.
이렇듯 작지만 무는 힘은 강한 벼룩. 여름철 실내, 외를 잘 조절하여 반려동물에게도 사람에게도 유해한 ‘벼룩’을 예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