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TS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 중 하나로 치명률 높은 반면 백신·치료제 없어 주의 필요
질병청, 각종 예방수칙 안내하며 “최선의 예방책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 강조
SFTS 증상은 고열, 구토 등 코로나19 증상과 유사해 진료 시 야외활동력 반드시 알려야
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올해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16일 질병관리청의 발표에 따르면, 강원도 동해시에 거주하는 농업인 A 씨(69)가 지난 9일 인후통, 말 어눌, 의식 저하 등의 증세로 응급실에 내원해 12일 SFTS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던 중 16일 사망했다. A 씨는 최근 집 앞의 밭에서 농작업을 했다.
SFTS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 중 하나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일부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병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외에도 쯔쯔가무시증, 라임병, 진드기매개뇌염 등이 있다.
특히, SFTS의 경우 감염병을 매개로 하는 참진드기가 3월부터 11월까지 활동하고 다른 감염병에 비해 치명률이 높다. 치명률이 높은 반면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야외활동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SFTS는 농작업과 제초작업, 산나물 채취 등 야외활동 증가로 인해 진드기 노출 기회가 많아지는 봄철에 발생이 증가한다. 잠복기는 4~15일이며 증상으로는 고열, 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 소화기 증상, 혈뇨, 혈변, 혈소판 감소 등이 있다.
SFTS의 증상이 코로나19와 유사하므로 병원 진료 시 의료진에게 반드시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력을 알려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SFTS에 대한 최선의 예방책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라며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등 안전하게 옷을 갖춰 입고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특히 고령자는 SFTS에 감염될 경우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FTS는 매년 전국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2021년까지 총 1504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 중 277명이 사망해 약 18.4%의 높은 치명률이 나타났다.
의료인은 SFTS 발생 시기인 4~11월 사이에 고열, 소화기 증상 등으로 의료 기관을 방문하는 환자에게 최근 15일 이내 농작업 등 야외활동 여부를 확인해 조기에 환자를 발견하고 적기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유의해야 한다. 진료 과정에서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