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고양이 이외의 동물이 탑승하거나 출발·도착지에 인계자 없는 경우 이용 제한
반려동물 키우는 시민들 “반려동물 혼자 보내기에는 아직 불안해”

카카오모빌리티가 집사 없이 반려동물만 차에 태워 이동시키는 ‘카카오 T 펫 단독픽업’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 카카오모빌리티는 두 달간 강아지·고양이 반려동물 전용 ‘카카오 T 펫 단독픽업’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기존의 ‘카카오 T 펫’ 서비스와 달리 보호자 없이 반려동물만 차량에 태워 보낼 수 있다.
‘카카오 T 펫 단독픽업’ 서비스는 강아지·고양이 이외의 동물이 탑승하거나 출발·도착지 모두 인계자가 없는 경우 이용이 제한된다. 반려동물의 안전한 단독탑승을 위해 출발 전과 도착 후 집사에게 운행 기사의 확인 전화가 제공된다. 더불어 카카오 T 펫 모든 차량에는 실내용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운행의 모든 과정을 촬영 및 녹화할 수 있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일부 체험단을 대상으로 출발지와 도착지가 서울 강남구인 경우에만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카카오 T 펫 단독픽업’ 서비스가 아직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카카오 T 펫 단독픽업’ 서비스 관련 인스타그램 게시글의 네티즌들 반응은 ‘혼자는 못보낼 것 같은데’, ‘너무 멀리 갔다. 동반 택시부터 제대로 도입하라’, ‘어떤 부모가 보호가 필요한 자식을 홀로 태워 보낼까’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최진홍(22, 부산시 사하구) 씨는 “펫 단독픽업 서비스가 획기적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아직 대중적으로 시행되지 않은 서비스라 낯설게 다가오는 것은 물론 일단 아이만 보내야 하는 경우가 잘 없고 도착지에 인계자가 있더라도 만약 동반자 없이 오직 아이만 태워 보냈을 경우 그 아이를 받아줘야 하는 상대측과 동선이 꼬인다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차라리 일반 택시더라도 반려동물 동반 탑승 체크란이 있는 게 더 실용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T 고객센터 관계자는 “카카오 T 펫 단독 픽업 서비스의 경우, 반려동물만 이동을 원할 때 진행하는 단독 픽업 서비스로 이용자의 개인 사정으로 희망하는 분에 한해서만 진행된다”며 “반려동물과 동반 이용을 희망할 경우엔 단독 픽업 서비스가 아닌 ‘일반 카카오 T 펫 예약 서비스’를 이용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