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파장과 충격 던진 넷플릭스 다큐 시리즈 ‘나는 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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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파장과 충격 던진 넷플릭스 다큐 시리즈 ‘나는 신이다’
  • 부산시 남구 서하늘
  • 승인 2023.03.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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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넷플릭스에서 사이비 종교와 관련한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가 8부작으로 공개되었다.

대한민국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4개의 사이비 종교 단체의 이야기로 JMS, 오대양 사건, 아가동산, 만민중앙교회의 순으로 회차가 구성되어 있다. ‘나는 신이다’는 다큐멘터리 최초로 넷플릭스 한국 TV 시리즈 부문 1위를 차지할 만큼 반응이 뜨겁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홍보하는 영상이다 (넷플릭스 공식 영상 캡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홍보하는 영상이다 (넷플릭스 공식 영상 캡처).

사건의 피해자들과 단체에 소속되어 있던 사람들이 직접 나와 인터뷰를 하고, 배우를 사용해 당시 상황을 재연한 모습들을 보여준다. 이런 연출은 폭력성과 선정성이 꽤 높아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나는 신이다’에 나오는 교주들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죄책감이라는 것이 없는 것일까? 스스로 인간이길 포기하고 신이라 자칭하는 모습은, 악인으로 비쳐 보인다. 피해자들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의 억압에 따라 자연스레 따라간 것뿐인데 그것이 자신들을 망쳐 놓을 줄 누가 알았을까.

나는 피해자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1화를 보면, 특정 피해자가 다큐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 후 관련 종교 사람들이 피해자를 감시하고 따라다니며 일상생활조차 못하게 만든다. 특정 종교에서 벗어나도 통제되고 있는 삶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감히 용기를 내어 추가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게 나아가는 출연진들이 영웅이라고 생각된다.

우리가 되새겨야 하는 것이 있다. 사이비 종교 피해자들은 단순히 그들이 순진해서 걸려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단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믿어주는 선한 마음이 이익을 추구하는 다른 사람에 의해 이용되었을 뿐이다. 그 타깃이 ‘내’가 될 수도 있고 나와 친한 ‘주변 사람들’ 일 수도 있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의 내용이 잔인하고 보기 힘들 수 있다. 하지만 관심을 갖고 사이비 종교의 심각성에 대해 알아주었으면 한다. 영상에 출연한 모든 피해자와 관계자들이 용기를 낸 만큼 우리도 그 사람들을 다시 평범한 생활로 끌어내 줄수 있는 용기를 지니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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