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MC’ 송해 선생 95세로 별세... '송해거리' 등에 애도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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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MC’ 송해 선생 95세로 별세... '송해거리' 등에 애도 행렬
  • 취재기자 김나희
  • 승인 2022.06.0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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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협회장으로 대구 송해공원에 안장될 예정
정부, 문화예술 발전 공적 등 기려 금관문화훈장 추서

국민 MC로 통한 송해 선생이 95년 일기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전국적인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송해 선생은 지난 8일 서울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시장에 차려졌다. 장례식은 코미디언협회장으로 3일간 치러질 예정이며 영결식은 10일 오전에 진행될 예정이다.

시민들이 서울 종로 송해길을 찾아 고 송해 선생을 추모하고 있다(사진: 더팩트 제공).
시민들이 서울 종로 송해길을 찾아 고 송해 선생을 추모하고 있다(사진: 더팩트 제공).

송해 선생의 별세 소식에 시민들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그의 빈소에는 배우, 가수, 코미디언 등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SNS 등에서도 누리꾼들의 애도가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송해 선생님은 왠지 평생 전국노래자랑의 MC로 살아 계실 것 같았기에 별세 소식이 믿기지 않는다”고 심정을 밝혔다.

고인은 대구 달성군의 송해공원에 안장된 부인 석옥이 씨 곁에 안치될 예정이다. 대구는 고인이 생전 ‘제2 고향’이라고 여기던 곳이다.

대구 송해공원은 벚꽃길로 유명한 옥연지 일대에 조성된 새로운 휴양 코스다. 둘레길 데크, 백년수중다리, 전망대부터 삼림욕장, 전국노래자랑 무대, 송해 조형물 등 다양한 볼거리가 넘친다.

서울 종로 송해길에도 송해 선생의 동상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로 애도 행렬이 이어졌다. 서울 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 5번 출구 앞에도 송해 선생의 동상이 하나 더 있는데, 여기에는 송해 선생을 위한 추모 자리도 마련됐다.

종로 송해길은 종로2가 육의전빌딩부터 낙원상가 앞까지 이르는 240m 구간이다. 거리에는 송해 동상과 팻말이 자리해 있으며 거리 곳곳에는 송해 캐리커처가 붙은 가게들이 즐비해 있다. ‘추억을 파는 극장’이나 60년 전통 맛집 ‘우거지국밥집’ 등 노인들이 주로 찾는 곳이 많고 저렴한 가격의 식당과 문화 시설이 많다.

정부는 지난 8일 작고한 고 송해 희극인에게 한국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한다고 밝혔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서 ‘금관’은 1등급 훈장에 해당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선생님께서는 반세기가 넘는 기간 가수이자 코미디언으로서, 그리고 국민 MC로 활동하시면서 국민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 주셨다”며 “일요일 낮마다 선생님의 정감 어린 사회로 울고 웃었던 우리 이웃의 정겨운 노래와 이야기는 국민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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