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터넷 속도’ 논란...통신3사 전수 조사 이뤄진다
상태바
KT ‘인터넷 속도’ 논란...통신3사 전수 조사 이뤄진다
  • 취재기자 정은희
  • 승인 2021.04.26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잇섭’ 폭로 후 이용자 불만 쇄도, KT 공식 사과
KT, SK, LG 등 전수조사로 이어져 서비스 개선 관심

최근 유튜버 ‘잇섭’이 KT의 ‘인터넷 속도 품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무늬만 초고속’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10기가 인터넷 상품뿐만 아니라 타 통신사(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등)의 전수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유명 정보기술(IT) 유튜버 ‘잇섭’은 유튜브에 ‘KT빠인 내가 10기가 인터넷을 비추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사진: 유튜브 ITsub 잇섭 채널 캡처).
유명 정보기술 유튜버 ‘잇섭’이 지난 18일 유튜브에 ‘KT빠인 내가 10기가 인터넷을 비추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사진: 유튜브 ITsub 잇섭 채널 캡처).

지난 18일 유명 정보기술(IT) 유튜버 ‘잇섭’이 KT의 10기가 인터넷 속도 저하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유튜브에 ‘KT빠인 내가 10기가 인터넷을 비추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문제는 10Gbps(기가 비피에스) 요금을 내면서 100분의 1 수준인 100Mbps(메가 비피에스) 속도를 이용 중이었다는 내용에서 촉발됐다.

영상에 따르면, 잇섭은 스튜디오를 옮기면서 월 8만 8000원의 10기가 인터넷을 설치했으나 우연히 인터넷이 100메가로 서비스되는 것을 알게 됐다. 100메가 인터넷 서비스 가격은 월 2만 2000원이다. 이는 10기가 요금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후 그는 KT 고객센터에 전화한 뒤 원격 조치를 받자 제대로 된 속도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KT 고객센터에 내용을 문의했을 때 원격으로 문제를 해결해 줬지만 정확한 설명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170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잇섭의 해당 영상은 현재 200만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했고 1만 7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잇섭의 리뷰 이후 비슷한 서비스 장애를 호소하는 KT 이용자들이 속출하기도 했다. 직장인 이 모(30) 씨는 “KT 10년 넘게 쓰고 있는데 서비스 장애가 자주 일어났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며 “해당 영상 보고 직접 집 인터넷을 측정했는데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호소했다. 대학생 박 모(25) 씨는 “KT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신뢰를 잃어버렸다”며 “이를 계기로 타 통신사들도 제대로 된 전수조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KT 측은 임직원 일동 명의로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10GiGA 인터넷 품질 관련 사과 말씀’이란 사과문을 거재했다(사진: kt 홈페이지 캡처).
지난 21일 KT 측은 임직원 일동 명의로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10GiGA 인터넷 품질 관련 사과 말씀’이란 사과문을 거재했다(사진: kt 홈페이지 캡처).

논란이 확산되자, KT 측은 지난 21일 임직원 일동 명의로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10GiGA 인터넷 품질 관련 사과 말씀’이란 글을 띄웠다. KT는 “최근 발생한 10GiGA 인터넷 품질 저하로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특히 잇섭 외에도 추가로 23명이 인터넷 속도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에 KT는 “오류를 자동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보완해 인터넷 이용 고객에 대해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재발방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KT는 “속도 정보 오류가 확인된 고객님들께 개별 안내를 드려 사과의 말씀과 함께 정해진 기준에 따라 요금 감면을 해드리겠다”며 “앞으로 고객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10GiGA뿐만 아니라 모든 인터넷 서비스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는 KT가 되겠다”고 약속하며 글을 맺었다

한편 통신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KT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에 대한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으며, 정부가 통신사 세 곳의 인터넷 품질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면서 인터넷 서비스 개선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