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황사·안개 자주 발생할 듯... 4월엔 꽃가루도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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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황사·안개 자주 발생할 듯... 4월엔 꽃가루도 조심해야
  • 취재기자 성민주
  • 승인 2021.03.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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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덮친 중국·몽골발 황사 31일까지 지속 전망
올봄 기온 대체적으로 높고, 강수량도 비교적 많을 듯
기상청, "내달부터 꽃가루 달력’ 서비스할 것"
봄꽃의 향연이 시작되면서 야외 활동이 잦아지는 봄이 찾아왔다. 하지만 올봄 황사가 자주 발원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올봄 중국과 몽골발 황사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코로나19 속에서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지만, 연일 황사가 덮쳐 봄날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중국발 황사는 29일, 30일 연이어 전국을 강타했다. 29일에는 대부분 지역에 황사 위기 경보가 발령됐다. 이렇게 황사가 잔류하면서 전국 모든 시도의 미세먼지 농도(PM10) 수치는 ‘매우 나쁨’ 기준을 뛰어넘기도 했다.

김지원(24, 부산시 사상구) 씨는 “스마트폰 날씨 앱에 미세먼지 ‘최악’이 뜨면서 절대 나가지 말라는 알림이 왔다”며 “세상이 온통 모래바람으로 뿌옇게 뒤덮였고, 잠시 외출하고 왔는데도 코와 목이 너무 칼칼해 힘들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봄의 기상 특성인 극심한 황사가 3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봄 날씨 전망도 대체로 밝은 편이 아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봄 기온은 4월과 6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으며 5월은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 한다. 기상청은 4월에는 상층 찬 공기의 영향으로 쌀쌀한 날씨를 보일 때가 있고, 5∼6월에는 일시적으로 고온 현상이 나타날 때가 있겠다고 전했다.

기상청 기상요원은 “4월에는 꽃샘추위 형식과 마찬가지로 대륙 고기압이 내려오면서 기온이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며 “하지만 지구온난화의 이상기후로 봄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는 등 여름이 빨리 오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올봄에는 황사도 자주 발원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황사는 사막에서 바람이 불어 올라가면, 제트기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넘어온다. 하지만 올해는 황사가 발원할 조건이 좋아서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것. 기상요원은 "지금 몽골 유라시아 쪽에 눈 덮임이 적다. 사막에 눈이 덮여 있으면 모래바람이 덜 불지만 현재는 눈 덮임이 최악의 상태이기 때문에 황사가 발원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봄철 어김없이 찾아오는 꽃가루의 경우에는 ‘꽃가루 달력’을 통해 미리 예방할 수 있다. 꽃가루 달력은 국민의 건강한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2019년 기상청에서 개발됐다. 개화기인 4~5월부터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 꽃가루 유발 식물 13종에 대해 4단계(△조금 △흔함 △많음 △매우 많음)로 구분해 꽃가루 날림 정도를 알려준다. 꽃가루 달력은 국립기상과학원 누리집(www.nims.go.kr → 기상기후이야기 → 꽃가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4월 1일부터 꽃가루 달력을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봄의 불청객 황사를 예방하는 방법에는 △노약자·어린이는 가능한 외출 자제하기, △창문을 닫고 빨래는 실내에서 말리기,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사용하기, △호흡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충분한 물 섭취하기, △귀가 후에는 반드시 깨끗하게 씻기, △외출 시 입었던 옷은 바로 꼭 세탁하기, △손으로 눈·코 되도록 만지지 않기, △공기정화 식물 키우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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