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렀거라! 조선통신사 납신다!" 200년 전 행렬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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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렀거라! 조선통신사 납신다!" 200년 전 행렬 재현
  • 취재기자 이원영
  • 승인 2016.05.0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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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일 조선통신사 축제...체험 프로그램·UNESCO 등재 기원 퍼포먼스 눈길
▲ '2016 조선통신사축제' 공식 포스터(사진: 부산문화재단 홈페이지).

부산의 대표 퍼레이드 축제인 ‘조선통신사 축제’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용두산 공원과 광복로 일대에서 열린다.

조선통신사 축제는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약 200년에 걸쳐 한·일 양국의 관계회복과 평화적 외교를 바탕으로 문화교류를 주도했던 조선통신사의 선린우호와 평화공존 정신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2002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행사다.

축제 주요행사인 ‘조선통신사 평화의 행렬’에는 올해 ‘글로벌’ 행렬을 추가해 일본 측 행렬을 확대했다. 행렬에 참가하는 한·일 양국 예술단의 거리공연으로 개막된다. 평화의 행렬은 7일 오후 2시 30분부터 6시까지 용두산 공원에서 광복로 입구로 이어진다.

▲ 왼쪽은 한국 안동의 ‘차전놀이’, 오른쪽은 일본 기타큐슈의 ‘야마가사’(사진: 부산문화재단 제공).

평화의 행렬에는 국내외 문화예술단체 및 시민단체와 한국, 일본, 글로벌, 유네스코 팀 1,500여 명이 참여한다. 특히 일본 기타큐슈의 ‘야마가사’와 한국의 안동 ‘차전놀이’ 등 한일 양국의 대형 퍼레이드가 연출돼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조선통신사를 구성한 3使(정사, 부사, 종사관) 가운데 올해의 정사(正使)는 다양한 연기 활동을 해온 배우 박정철 씨가 맡았다. 부사(副使)는 조선통신사 제5회 인종 21년(서기 1643년) 종사관 신유의 후손인 신경식 씨, 종사관은 조선통신사 학회 학술위원이자 부경대학교 사학과 교수인 박화진 씨가 맡는다.

올해의 유네스코 등재기원 특별기획 프로그램인 ‘소울(소통과 어울림)’은 7일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용두산 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한일 양국의 연고 도시 대표자 12명이 참여해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3일간 용두산 공원 광장에서 펼쳐지는 전시·체험 프로그램인 ‘조선통신사 한마당’에는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신청을 기념한 UNESCO 등재 기원관, 조선통신사 체험관, 조선통신사의 활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상관, 3D포토존 등이 마련된다. 광장 행사는 3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하며, 6일에는 오전 11시부터, 8일에는 오후 4시까지 열린다.

조선통신사 체험관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캔버튼 만들기, 조선통신사 캐릭터 종이인형 만들기, 물레체험, 조선통신사 자전거·펄러비즈 캐릭터 만들기, 카네이션 브로치 만들기, 풍선 캐리커쳐 등 다양한 체험 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국립해양박물관에서는 이번 축제와 연계해 특별전 ‘조선통신사, 세계인의 품으로’를 개최한다. 국립해양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지난달 19일부터 조선통신사 행렬을 한지인형으로 재현한 작품 등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선보이고 있다.

부산문화재단은 “3일간 진행되는 이번 조선통신사 축제에 부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조선통신사 홈페이지(www.tongsinsa.com) 또는 부산문화재단 홈페이지(www.bs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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