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은행 가계대출 5조8000억 증가…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늘어 ‘최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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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은행 가계대출 5조8000억 증가…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늘어 ‘최대치’ 기록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08.1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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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규제 여파에 따라 기타대출 소폭 상승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19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19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7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5조 8000억 원으로 늘어나 올해 들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지난 13일 발표한 ‘2019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중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5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4조 8000억 원)과 전월(5조 4000억 원) 증가 폭보다 각각 1조 원, 4000억 원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해 1월의 6조 7000억 원 증가 이후 8개월 만에 최대치이다.

가계대출 내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둔화한 반면, 기타대출은 크게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세 자금 수요 지속 및 서울 주택 매매 거래 증가에도 불구하고 입주 관련 자금 수요의 둔화로 지난달 3조 6000억 원 늘어 전월(4조 원)보다 규모가 소폭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전세 자금과 주택 매매 거래 수요는 꾸준히 증가됐지만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전월보다 줄어들면서 잔금 대출 등 집단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은 전월(1조 5000억 원) 대비 2조 2000억 원 늘어난 223조 5000억 원이었다. 증가 폭은 전년도 10월 4조 2000억 원 이후 가장 컸다.

이는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이 2만 4000호로 전월(1만 2000호) 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점을 감안했을 때 주택 매매와 분양 관련 자금 수요 등에 따라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의 규제로 수요자는 기타대출 등 다른 쪽에서 대출을 받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대출은 853조 3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조 5000억 원 증가한 수치이다.

이는 대기업대출의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이 확대되면서 전월(2조 1000억 원) 증가 규모보다 소폭 축소됐다.

중소기업대출은 개인사업자대출의 증가 폭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중소법인대출의 증가세 둔화로 전월(4조 3000억 원) 대비 2조 60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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