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시절을 한탄했다.

홍 전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정척사운동이 벌어지고 있고 중·러·일이 나라 경계를 넘나드는 작금의 현실을 보니 마치 구한말 고종시대를 보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그는 그러면서 “군주는 무능하고 대신들은 시대착오적인 아첨배들만 있는데, 애꿎은 백성들만 죽어간 구한말이 재현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위정척사운동은 구한말 때 나온 외세 배격 운동을 말한다. 홍 전 대표가 이를 언급한 것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국민들의 반일 감정을 자극하고, 한국당에게는 ‘친일 프레임’을 씌워 국론을 이분화 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 때문으로 해석된다.

‘구한말 고종시대’라는 표현은 문재인정부의 외교정책이 무능한 가운데 갈팡질팡한다는 사실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현재의 상황을 ‘경제전쟁’으로 규정하면서 ‘애국’과 ‘이적’이란 이분법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를 비판하는 정치인들과 언론을 비난했는데, 자유한국당과 조선일보, 중앙일보를 염두에 둔 표현으로 이해됐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이견의 자유‘를 훼손하고 국민들을 분열시키는 언행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취재기자 송정빈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