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거동수상자 놓치자 간부 일반병사에게 ‘허위 자수’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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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거동수상자 놓치자 간부 일반병사에게 ‘허위 자수’ 제의
  • 취재기자 송순민
  • 승인 2019.07.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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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수자 병기탄약고로 향하다 암구호 확인 응하지 않고 도주...검거는 실패

최근 해군 2함대사령부 안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거동수상자가 발견된 사건에 관련된 수사 중 관할 부대 장교가 일반병사에게 허위 자수를 제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해군에 따르면 지난 4222분 경 해군 2함대사령부 병기탄약고 인근에서 초소로 뛰어오는 거수자가 근무 중이던 병사에게 발견됐다.

거수자는 경계병이 암구호를 확인하는 과정에 응하지 않은 채 도로를 따라 도주했다. 이에 해군은 즉시 방호태세 1급을 발령해 추적검거하려 했지만, 검거하지 못했다.

군 당국은 거수자는 모자를 쓰고 가방을 멘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도주 과정에서 랜턴을 2~3회 정도 점등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해군은 경계근무를 하던 병사의 증언과 주변 정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외부에서 침투한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고, 부대원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수사해왔다. 군 수사당국에서 수사를 하는 가운데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병사가 나타나 자수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자수를 한 병사는 사건과 전혀 상관없는 병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수를 한 병사는 많은 인원들이 고생할 것이라고 직속 장교가 허위 자수를 제의했고, 병사는 그 제의에 응해 허위 자백했다고 말했다.

이에 해군 관계자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매우 부적절한 행위였음을 엄중하게 인식한 가운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수사결과에 따라 관련자를 처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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