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 인상..."대학생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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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 인상..."대학생 살려주세요!"
  • 경남 창원시 송명진
  • 승인 2018.12.1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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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시민발언대] 경남 창원시 송명진

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길가에는 각종 길거리 음식이 많이 보인다. 떡볶이, 붕어빵, 군고구마까지 발길을 멈추게 하는 음식들이 잔뜩 쌓여있다. 어릴 때는 얼마 안 되는 용돈으로 부담 없이 배불리 먹던 간식거리지만 요즘에는 몇 번을 고민하게 될 정도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엄마한테 받은 1000원으로도 즐길 수 있던 서민 먹거리들이 이렇게 가격이 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연합뉴스는 최근 많은 먹거리의 가격이 오른 원인으로 각종 식자재의 가격 인상을 꼽았다. 배추, 쌀, 고춧가루 등 원재료 가격 인상이 먹거리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번 여름의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도 한몫했다. 이 때문에 마트에서도 가격이 오르지 않은 제품을 찾기가 힘들 지경이다. 우유나 치즈 같은 유제품들은 물론이고 과자 같은 가공식품들도 양은 줄고 가격은 인상되는 추세다. 간단하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배달음식도 다를 바 없다. 한 마리에 1만 6000원에 판매되던 치킨 가격이 오른 것도 모자라 배달료까지 따로 받으니 2만 원 이상의 가격을 내야 치킨을 먹을 수 있다.

서민물가가 많이 오르고 있다. 심지어 "남편 월급과 자식 성적 빼고 다 올랐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한다(사진: pxhere 무료 이미지).

대학생의 한 달 평균 용돈은 30~40만 원이다. 나 또한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 한 달을 생활한다. 기숙사에 살며 학교를 다니면 어쩔 수 없이 끼니를 밖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게 된다. 대학가에는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많은 종류의 음식점이 있다. 하지만 보통 가게에서는 한 끼를 해결하는데 8000~9000원 정도의 돈이 드니 함부로 아무 가게나 들어갈 수는 없다. 돈이 부족하면 햄버거나 라면 같은 저렴한 인스턴트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데, 그마저도 외식물가 상승의 영향을 받으니 서민들은, 특히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 생활하는 학생들의 입장은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남편의 월급과 아들, 딸의 성적 빼고 모든 것이 오른다”라는 우스갯소리는 웃어넘길 수가 없을 정도로 뼈아픈 현실이다. 물가가 멈출 줄 모르고 상승하니 사람들은 더욱 지갑을 열지 않는다. 수요가 적어지니 음식 가격이 올랐다 해도 가게 사정이 좋아질 리 없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다. 바로‘가성비’가 좋은 밥집이다. 대체로 저렴한 가격에 양도 많고 맛도 좋으니 어딜 가나 가격이 안 오른 곳이 없는 요즘,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식당이 아닐 수 없다. 물가도 오르고 최저임금도 오르면서 소비자도 상인도 누구 하나 살기 쉬운 현실에서 벗어나 하루 빨리 모두가 살기 좋은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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