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집중호우로 기상청 1일 새벽 기준 '호우 예비특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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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 집중호우로 기상청 1일 새벽 기준 '호우 예비특보' 발령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9.0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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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충청권 등선 집중호우 피해 속출....2명 사망·1명 실종, 이재민도 299명 발생 / 신예진 기자

며칠째 전국에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지역에 따라 시간당 40㎜ 이상의 큰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상청이 부산, 경남, 전남 등 남부지방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는 내일(9월 1일)까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비는 시간당 40㎜ 이상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며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기상청은 1일 새벽을 기준으로 △부산 △경남(진주·양산·남해·고성·거제·사천·통영·산청·하동·김해·창원) △전남(완도·광양·여수·고흥·구례) 지역에 호우 예비특보를 내렸다.

또 계속된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수도권과 충청권 등의 이재민 규모가 299명으로 늘어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1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12시부터 31일 오전 4시까지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누적 강수량이 충북 증평 369.5㎜, 괴산 292.5㎜, 군산 412.0㎜, 세종 303.5㎜, 충남 논산 339.0㎜을 기록했다.

31일 새벽 4시 40분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인근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는 가로 18m, 세로 5m, 깊이 3.5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갑작스러운 싱크홀로 현장에 인접한 20~30층 높이의 고층 아파트가 주민 150여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며칠째 이어진 폭우로 공사장 주변 지반이 약해져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 금천구에는 지난 27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148.5mm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지난 28일 서울 노원구 동부 간선도로 인근 월릉교 부근에서 차량이 침수돼 빠져나오지 못한 A(49) 씨가 익사했고, 30일 경기 양주시에서 불어나는 하천 사진을 찍다가 B(57) 씨가 실족사했다. 이처럼 이번 집중호우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재민도 점점 늘어 31일 오전 5시 기준으로 이재민 184세대, 299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56세대, 89명이 귀가했지만 △서울 은평 84명 △광주 10명 △경기 109명 등이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인근 주민센터와 마을회관에 대피하고 있다.

이 밖에 충북에서 주택과 상가 30여 채가 추가로 침수되는 등 전국에서 침수 피해를 본 사유시설은 2355건으로 늘어났다. 농경지 침수 피해도 늘어나 논 351ha를 포함해 714ha가 침수됐고, 15ha의 농경지가 매몰됐다.

전국에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민 규모가 299명으로 늘어나는 등 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0일 폭우로 인해 서울 한강이 불어난 모습(사진: 더 팩트 남용희 기자, 더 팩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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