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쁘라삐룬' 상륙에 오거돈 부산시장 취임식 취소하고 재난 현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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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쁘라삐룬' 상륙에 오거돈 부산시장 취임식 취소하고 재난 현장 점검
  • 취재기자 송순민
  • 승인 2018.07.0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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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재난안전대책회의 열고 "시민 안전 최우선" 강조...2일 태풍 북상 따라 호우 예상 / 송순민 기자

민선 7기 오거돈 부산시장이 1일 취임했다. 오 시장은 당초 북항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취임식을 겸한 동북아해양수도 선포식 등 다양한 취임 행사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행사를 취소하고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열었다. 북상한 장마전선과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부산지역에 큰 피해가 예측됐기 때문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일 오전 취임행사를 취소하고 재난안전대책회의를 가졌다(사진: 부산시청 제공).

부산 지역에 호우경보가 6월 30일 15시에 발령됨에 따라 오거돈 부산시장은 당초 계획되어 있었던 취임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취임 행사를 취소한 오 시장은 1일 7시 긴급 대책회의를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개최했다.

대책회의에서 오 시장은 각 부서별 태풍에 대한 대비상태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조치사항을 보고받았다. 대책회의에서는 제7호 태풍과 장마전선의 영향에 따른 집중호우 피해 예방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시는 상황 해제 때까지 엄중한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일 오전 예정된 취임행사를 취소하고 시장실에서 약식으로 취임식을 진행했다(사진: 부산시청 제공).

오거돈 시장은 대책회의가 끝난 후 약식으로 취임식을 진행했다. 취임사에서 오 시장은 시민안전을 강조했다. 취임 행사를 취소한 이유 또한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종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시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취임식이 끝난 오거돈 시장은 이후 태풍 피해가 우려되는 재해위험지역에 대한 현장 점검도 실시했다. 오 시장은 “시민이 행복한 부산을 실현하려면 많은 것이 필요하지만 그 중 안전이 기본”이라며 안전을 다시금 강조했다.

부산 영도구에 위치한 흰여울 마을 신축 공사장에서 도로석축이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해 응급 복구 작업이 펼쳐졌다(사진: 부산시청 창조도시국 제공).

한편 장마전선이 북상함에 따라 6월 28일과 30일에 부산지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렸다. 이에 따른 옹벽 붕괴, 하수구 범람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6월 30일 영도구에는 126mm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려 곳곳에 피해가 발생했다. 영도구에 위치한 흰여울 마을 신축 공사장 도로석축이 유실되어 임시 복구하는 등 부산 곳곳에서 긴급피해복구 작업이 이뤄졌다.

7월 2일 이후에는 장마전선과 제7호 태풍의 영향으로 부산 및 전국에 수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어서 큰 피해가 예상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해안가 및 저지대 등 취약지역 접근을 자제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변화하는 기상정보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방자치제가 시작된 이후 민주당에 당적을 둔 첫 번째 부산시장으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55.23%의 득표율로 선출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부산, 경남 지역에서 민주당이 승리함에 따라, 앞으로 민주당 출신 시장, 구청장, 시의원들의 행보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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