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배드민턴 동메달리스트 ‘정재성’ 돌연사...네티즌 애도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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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배드민턴 동메달리스트 ‘정재성’ 돌연사...네티즌 애도의 물결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3.10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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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관계자 "얼마 전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에도 참여했는데..." / 신예진 기자
9일 오전 급성 심장마비로 숨진 삼성전기 배드민턴팀 정재성(36) 감독(사진: 위키미디어 무료 사진).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국민들에게 기쁨을 전했던 배드민턴 남자복식 정재성(36) 씨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정 씨는 현재 삼성전기 배드민턴단 감독을 맡고 있다.

9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 12분께 화성시의 정 감독의 집에서 정 감독이 잠을 자던 중 숨졌다고 밝혔다. 숨진 정 감독을 처음 발견 한 사람은 그의 아내였다.

정 감독은 전날인 지난 8일 일상적인 하루를 보냈다고 한다. 정 감독은 퇴근 후 어린 두 자녀와 놀며 시간을 보냈다. 이후 아이들은 정 감독의 아내와 안방에서 잠을 청했고, 정 감독은 오후 11시쯤 거실에서 홀로 취침했다는 것.

경찰은 정 감독의 사인을 급성 심장마비로 보고 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유족들은 경찰에 “(정 감독이) 평소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슴이 답답하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또 정 감독이 3년 전 건강검진에서 받은 심장박동이 불규칙하다는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1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정 감독의 빈소는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정 감독의 비보에 네티즌들은 안타까움을 표하며 애도를 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런던 올림픽 때 경기장에서 땀 흘리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속상하다”며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가대표팀 지도자가 꿈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너무 허무하게 갔다”며 “어제 유튜브로 경기 영상을 찾아봤는데 속상하다”고 씁쓸함을 보였다. 그는 이어 “우리는 역대 배드민턴 남자 복식 최강자를 이렇게 보냈다”고 덧붙였다.

정 감독의 소속팀 삼성전기 측 관계자도 슬픔을 전했다. 소속팀 관계자는 동아일보를 통해 "감독님께서 평소에 따로 지병이 있다고 듣지 못했다"며 "얼마 전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에도 참여했는데 너무 갑작스럽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지난 2006년 배드민턴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2012년에는 런던올림픽 남자복식에서 이용대와 호흡을 맞추며 얼굴을 알렸다. 당시 정재성-이용대 팀은 찰떡 호흡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후 7년간 부동의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다. 2017년부터 삼성전기 배드민턴단 남자팀 감독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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