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살인 용의자 한정민 공개수사 하루만에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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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살인 용의자 한정민 공개수사 하루만에 숨진 채 발견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8.02.15 0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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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모텔에서 목 매 숨진 채 발견…전문가 "성폭행은 계획적, 살해는 우발적이었을 것" / 정인혜 기자
제주 게스트하우스 살해 사건 유력한 용의자로 꼽힌 한정민(33)이 14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진은 한정민에 대한 공개수배 전단(사진: 제주 동부경찰서 제공).

제주 게스트하우스 관광객 살인사건 용의자 한정민(33)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공개수사로 전환된 지 하루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14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분께 충남 천안 동남구 한 모텔에서 한정민이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모텔 주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민등록증을 비롯한 소지품으로 한정민의 신원을 확인했다.

제주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 중인 한정민은 해당 게스트하우스에 숙박한 피해자 A 씨를 살해한 유력 용의자로 꼽혔다. 앞서 지난 11일 제주시 구좌읍 한 게스트하우스 인근 폐가에서 피해자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국제신문에 따르면, 시신의 목에는 손으로 조른 흔적이 있었으며 지난 8일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부검에서 A 씨의 사인으로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를 지목했다.

한정민은 A 씨에 대한 실종 신고가 접수된 당시 경찰과 마주한 자리에서 태연하게 이야기를 나눴으며, 경찰이 돌아간 뒤 같은 날 항공편을 통해 김포공항으로 도주했다. 한정민은 CCTV 확인 결과 공항 면세점에서 쇼핑하고 태연하게 웃으면서 전화 통화를 하기도 했다.

이후 한정민은 지난 11일 서울 신림동과 경기 안양, 수원 등지에서 행방이 포착됐다. 경찰은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한정민 체포에 주력했지만, 한정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수사는 일단 종결됐다.

한정민의 범행이 우발적이었는지, 계획적인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성폭행은 계획적이었지만, 살해는 우발적이라고 봤다. 백기종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은 14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게스트하우스에 들어온 여성이 파티에 참석했는데, 한정민이 그 여성을 집중 공략해서 술을 준 후 성폭행을 하려고 했다”며 “그런데 그 여성이 의외로 강력한 저항과 반항을 하니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정민의 과거 이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찰에 따르면, 한정민은 지난해 7월 이번 사건이 발생했던 게스트하우스에서 다른 여성 투숙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정민 본인은 합의하에 이뤄진 성관계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잘 죽었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관련 기사에 달린 네티즌 댓글(사진: 네이트 캡처).

한 네티즌은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가슴 졸이니 죽었나보다”라며 “세금으로 저런 사람 밥 먹인다고 생각하면 너무 억울한데 차라리 잘 죽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죽어서도 고통 받길”, “살아도 사는 게 아닌 것처럼 죽어야했는데 너무 편하게 갔다”, “죽으면서도 민폐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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