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역대 최강 허리케인이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 주 상륙 예정이라는 소식에 미국이 긴장하고 있다.
현지 시간 지난 6일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와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허리케인 ‘어마(Irma)’는 시속 40마일로 바부다(Barbuda)와 안티구아(Antigua)를 가로 질러 푸에르토리코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기상청은 어마는 이번 주 주말쯤 미국 플로리다 주에 덮칠 것으로 예상했다.
어마는 시속 295km 이상의 최고 등급인 ‘카테고리 5’에 해당하는 허리케인이다. 이달 초 미국 남부 텍사스 주 휴스턴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는 당시 카테고리 4 등급을 받았다. 하비가 쓸고 간 휴스턴은 60명에 가까운 사망자와 4만 8700가구의 침수 피해로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허리케인 대비에 나섰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와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 제도에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플로리다 주지사도 플로리다 주 67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병력 7000여 명 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허리케인 어마의 상륙 소식에 주민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CNN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 일대에 비상사태가 내려지면서 마이애미의 한 마트에는 이미 식수나 통조림 식품 등이 모두 동났다.
휴스턴에 거주한다는 한 네티즌은 "하비는 비가 많이 내려 홍수 피해가 컸다"며 "어마는 강풍을 동반해 동네가 초비상에 걸렸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그는 "지난 주 허리케인을 겪어서 그런지 또 다시 허리케인이 온다는 것이 정말 두렵다"고 말했다.
소식을 들은 한국 국민들은 우려의 말을 전했다. 한 네티즌은 "허리케인이 두 번 연속으로 상륙하다니 인명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며 걱정의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위성 사진 보니 우리나라 태풍은 애교 수준이었다"며 "허리케인 어마가 어마어마하다. 큰 피해 없길"이라는 재치있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