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봉사의 한마당 '평화장터'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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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봉사의 한마당 '평화장터'로 오세요
  • 취재기자 이현경
  • 승인 2013.06.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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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남구 대연3동에 위치한 평화장터의 건물 전경(사진: 취재기자 이현경).

흔히들 대학가라고 하면 각종 술집과 음식점들이 가득한 유흥가나 시대를 앞서가는 청년 문화의 현장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경성대, 부경대, 동명대 등 종합 대학이 세 곳이나 소재한 부산 남구 대연동 대학가의 한 귀퉁이에는 다소 이색적인 전근대적 물물교환 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이름하여 '평화 장터'.

이 장터는 2007년에 이 지역 대연성당 바로 옆에서 오픈, 올해 6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운영 주체는 카톨릭 재단이다. 고급 주택가 인근에다  학교 앞이라는 최고의 지리적 조건을 갖춘 이곳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그 인기가 퍼져 나가고 있다.

평화장터는 '이웃간의 나눔의 장'을 모토로 개설됐다. 나눔과 봉사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사회 봉사 실천의 한마당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것이다.

'장터'라 하니까 사람들은 얼핏 각종 장시치들로 시끌벅적힌 시장통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평화장터는 깔끔하고 세련된 건물에 들어서 있다. 

대연동에 사는 김옥연(50) 씨는 처음 이 건물을 보았을 때 동네에서 보기 드문 깔끔한 건물이라 궁금증이 들었다. 그는 “집이 가까워 호기심에 이곳에 들려본 후 여기 단골이 되었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품질이 뛰어나 쇼핑하고 싶을 때 이곳을 자주 들린다”고 말했다.

▲ 평화장터에서 값싸게 파는 의류들(사진: 취재기자 이현경).

평화장터 점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유경령(45) 씨는 홍보를 대외적하지 않지만 입소문을 타고 왔던 손님이 기증자가 되고, 또 기증자가 손님이 되는 경우가 많고, 그 사람들이 또 봉사자들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 씨는 “봉사 단체팀과 개인 봉사자들로 나뉘어 있고 요일별로 돌아가면서 봉사를 한다. 올젠이나 잠뱅이같은 기업에서도 지원해 우리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봉사자들, 이용하는 사람들, 기부하는 사람들이 다 같이 힘을 모았을 때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것이라 전했다.

대연동 평화장터는 국내 지원 사업뿐만 아니라 국외 지원사업도 하고 있다.

▲ 슈퍼 형태로 식재료들도 함께 팔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현경).

평화장터는 국외 지원 사업에는 물 관련 생활이 열악한 베트남 쪽에 화장실이나 식수 탱크를 지어주는 등 직접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밖에 국내 사업에는 장애시설이라든지 양로원 등 단체에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고, 요즘은 남구 주민인 독거 노인이나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도우는 등 개인에게도 후원하고 있다.

그리고 평화장터는 학교에서나 취업에 필요한 봉사 시간을 얻어야 하는 중 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생까지 봉사 인증센터를 운영해 봉사 시간 확득에 도움을 주고 있다.

▲ 평화장터 내부 벽면에 있는 이야기나눔터에는 오늘의 봉사자가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현경).

남천동에 사는 개인 봉사자 김경숙(59) 씨는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었던 일이었다. 물질적으로 베푸는 것이 아니라 내 몸 희생해서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곳에 오는 사람은 무언가의 끌림이 있어 온다. 손님들이 한두 번 오게 되면 봉사하는 사람들과 한마음이 되어 자신도 나누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 평화 장터에 대한 정보와 사진들이 담긴 게시판(사진: 취재기자 이현경).

이 평화장터는 페이스 북과 홈페이지(http://www.grouppeace.co.kr)를 통해 홍보를 하고 있고, 매번 소식지를 통해 장터 소식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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