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지만 해변가처럼..." 모래 키즈카페 성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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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지만 해변가처럼..." 모래 키즈카페 성업 중
  • 취재기자 정혜민
  • 승인 2013.04.2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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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 가득 모래 천지다.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모래를 만지작거린다. 한 아이는 장난감으로 모래를 퍼 나르고, 또 다른 아이는 모래성을 쌓고 있다.

장난감이 가득했던 키즈카페가 이처럼 모래 놀이터로 바뀌면서 주부와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에만 10여곳이 성업 중이다.

모래놀이는 자연친화적이다. 그래서 어린이들에게 정서적으로 도움을 준다. 모래놀이는 미술치료, 음악치료처럼 심리치료에도 이용될 만큼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모래는 일정한 놀이 방법이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아이가 부담을 갖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가지고 놀 수 있다. 아이들은 모래성을 쌓으면서 성취감을 느끼기도 한다. 모래놀이 키즈카페는 이곳에서 노는 어린아이들의 몸과 마음 속 독성물질을 해소(detox)한다는 점에서 <디톡스 키즈카페>로 불리기도 한다.

▲ 아이들이 모래카페에서 놀고 있다(사진: 정혜민 기자)

모래놀이 키즈카페를 자주 방문한다는 주부 한주명(34) 씨는 “요즘 대부분 주택가 옥외 놀이터는 우레탄 바닥이 깔려 있어 삭막한 느낌을 주는데 모래 키즈카페는 마치 어릴 때 우리들이 놀던 해변가처럼 정겹다"면서 "내 아이(최우진, 6)가 이곳에 오면 너무 좋아한다. 모래를 갖고 노는 게 장난감 놀이보다도 훨씬 더 즐겁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 최 군은 “모래가 부드러워요. 솜사탕 같아요”라며 손에서 모래를 놓지 못한다.

혹시 키즈카페에서 사용되는 모래가 비위생적이지 않을까 하는 부모들의 우려가 적지않다. 한때 몇몇 옥외 놀이터에 깔린 모래의 위생 문제가 사회 문제화되기도 했다. 그러나 키즈카페에 비치되어 있는 모래는 100% 천연 모래라고 한다.  그리고 완전 멸균 처리된다는 것이다.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모래놀이 키즈카페 사장 김원지(34) 씨는 향균 소독한 모래에 조개 껍질을 갈아 만든 천연모래는 모래 속에서 뒹굴어도 먼지가 발생하지 않고 옷에 묻지 않아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다며 “모래는 아이들의 피부에 직접적으로 접촉되기 때문에 위생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덧붙였다.

모래놀이 키즈카페 입장료는 3000원이며, 어른은 5000원이다. 카페에서 판매하는 음식을 구매할 경우, 어른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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