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친박단체에 격려 인사... "결집 요청 신호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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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친박단체에 격려 인사... "결집 요청 신호냐" 의혹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7.03.29 18: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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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혜동산' 측에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을" 메시지 전달..."구속영장심사 앞두고 부적절" 비판 / 정혜리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팬카페 근혜동산(사진: 근혜동산 메인화면 캡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해주길 바란다”는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친박단체에 결집하라는 의미를 담은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팬카페 ‘근혜동산’ 회장 김주복 씨는 28일 팬카페 사이트에 ‘대통령님께서 감사의 말씀을 전해 오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지난 2월 2일 박 전 대통령 생일에 청와대로 축하 꽃바구니를 보낸데 이어 지난 26일에도 사저로 꽃바구니를 전달했는데, 박 대통령 측으로부터 잘 받았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것. 김 회장은 "대통령 님을 지켜드리지 못해 송구하다"며 "근혜동산은 영원히 대통령님과 변함없이 함께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머니투데이가 "회장 김 씨와의 전화 취재 중 김 씨가 박 전 대통령 측근으로부터 ‘보내주신 편지와 선물 잘 받았고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해주시길 바란다’는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고 단독 보도하면서 논란이 불붙었다.

이는 지난달 3·1절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를 앞두고도 팬클럽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해 박 전 대통령이 지지층을 향해 메시지를 전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산 전력이 있기 때문.

근혜동산은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판결 이후 대통령직을 상실한 박 전 대통령을 계속해서 ‘대통령’이라고 칭하며 그간 삼성동 자택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현수막을 펼쳐들었던 친박 단체다. 근혜동산은 29일 오후 2시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을 찾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규탄하기도 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김진태 의원이 27일 SNS에 '박근혜 영장 청구에 대한 김진태 입장'이라는 글을 올려 “궁궐에서 쫓겨나 사저에서 눈물로 지새는 여인에게 사약을 내리는 격”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김 의원은 아직도 '박씨 왕조'에 사는 사람이냐"는 등 네티즌의 질타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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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혜 2017-03-30 10:10:08
법앞에 평등하지 않다를 국회의원들이 몸소 보여주는구나!
국회의원들이 법원에 심리적인 압박이라도 주고 싶은건지..
법을 제정하는 자들이 옳은지, 그른지는 나몰라라.
나에게 이익이 되는지, 아닌지만 중요한 국회의원들.
이들을 뽑고, 지지하는 보수에게 도덕이란 없는거 같다.
도덕이 없는 사회에 발전이 없으니,
보수의 전통이란. 현재의 부동인거 같다.
다른 나라는 무섭도록 발전하고 앞서나가는데..